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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뉴욕타임스 상대로 150억 달러 명예훼손 소송 제기

2025년 09월 17일 오전 7:20
미국 뉴욕시의 뉴욕타임스 본사 건물 | Samira Bouaou/The Epoch Times미국 뉴욕시의 뉴욕타임스 본사 건물 | Samira Bouaou/The Epoch Times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를 상대로 150억 달러(약 20조 원) 규모의 명예훼손 및 중상모략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소송은 뉴욕타임스가 트럼프 대통령과 사망한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의 관계를 다룬 기사를 여러 차례 보도한 데서 비롯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9월 15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을 통해 소송 방침을 알리며, 소송은 플로리다주 법원에서 진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뉴욕타임스가 수십 년간 자신과 가족, 정치 활동 및 사업에 대해 지속적으로 허위 보도를 일삼아 왔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글에서 “오늘 나는 큰 자부심을 갖고 뉴욕타임스를 상대로 150억 달러 규모의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한다”며 “뉴욕타임스는 미국 역사상 가장 나쁘고 타락한 신문 중 하나로, 사실상 급진 좌파 민주당의 ‘기관지’가 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수십 년 동안 뉴욕타임스는 나와 나의 가족, 나의 사업, 그리고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 운동, 나아가 미국 전체에 대해 거짓말을 퍼뜨려 왔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과거 일부 언론사와의 소송에서 전례 없는 합의금을 받아낸 사례를 언급하며 “조지 스테파노풀로스, ABC, 디즈니, CBS ‘60분’, 파라마운트 등도 조작된 문서와 영상을 통해 나를 음해했으며, 법적으로 악의적 명예훼손으로 판결이 났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타임스의 고의적이고 반복적인 허위보도는 더 이상 용납할 수 없으며, 즉각 중단돼야 한다”며 “뉴욕타임스가 오랫동안 나를 왜곡하고 중상모략하는 것을 방치했지만 이제는 끝이다. 이번 소송은 위대한 플로리다주에서 제기될 것이다. 이 사안에 관심을 가져준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타임스의 고의적이고 반복적인 허위보도는 용납할 수 없으며, 불법 행위로 즉시 중단돼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뉴욕타임스 측은 이번 소송과 관련해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기호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