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美 DEA, 마약 카르텔 전국적 단속…1주일간 617명 체포

2025년 09월 11일 오후 7:34
비공개 장소에서 근무 중인 마약단속국(DEA) 요원들. │ Kena Betancur/AFP via Getty Images 파일 사진비공개 장소에서 근무 중인 마약단속국(DEA) 요원들. │ Kena Betancur/AFP via Getty Images 파일 사진

미국 마약단속국(DEA)은 9월 8일(이하 현지시간) 멕시코에 본거지를 둔 시날로아 카르텔에 대한 전국적 단속으로 617명을 체포했으며, 펜타닐 분말 1058파운드(480킬로그램), 위조 알약 71만4707개, 메스암페타민 4870파운드(2209킬로그램), 코카인 1만6466파운드(7469킬로그램), 헤로인 36파운드(16.55킬로그램)를 압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단속은 8월 25일부터 8월 29일까지 일주일간 진행됐다.

이번 작전에서 1100만 달러(약 154억원) 이상의 현금과 160만 달러(약 22억4천만원) 이상의 자산, 총기 420정도 함께 압수됐다.

테런스 콜 DEA 청장은 성명에서 “이번 결과는 미국민을 보호하려는 DEA의 완전한 의지를 보여준다. 우리가 압수한 독성 물질 1킬로그램 1킬로그램, 카르텔로부터 몰수한 1달러 1달러, 체포한 범죄자 1명 1명은 우리가 미국인의 생명을 구하고 지역사회를 지켜냈음을 의미한다. DEA는 시날로아 카르텔이 위에서 아래까지 완전히 해체될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초 행정명령을 통해 멕시코 최대, 최강의 카르텔 중 하나인 시날로아 카르텔을 포함해 8개 마약 카르텔을 외국 테러 단체로 지정했다. 법무부(DOJ)는 범죄에 대한 광범위한 대응의 일환으로 카르텔과 기타 갱단 해체를 우선적 과제로 삼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DEA 현장사무소를 담당하는 브라이언 M. 클라크 특별요원은 성명에서 마약 카르텔단속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 무자비한 카르텔은 인간의 고통은 전혀 개의치 않고 우리 지역사회에 독성 물질을 퍼뜨리며 돈벌이에만 혈안이 되어 있다. 이런 이유로 DEA의 업무는 여전히 중요하고, 우리는 레이저처럼 집중하고 있다. 이번 작전에서 달성한 성과는 DEA 직원들의 흔들림 없고 탁월한 업무 수행의 직접적인 결과”라고 덧붙였다.

DEA 보도자료는 또한 “전 세계적으로, 적어도 40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수만 명의 시날로아 조직원, 협력자, 방조자들이 위험하고 치명적인 합성 마약의 생산, 제조, 유통 및 밀매 관련 작업을 담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이스마엘 ‘엘 마요’ 삼바다 가르시아는 시날로아 카르텔에서의 역할과 관련해 자금세탁, 총기 범죄, 마약 밀매 등의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미국 검찰은 가르시아 등 카르텔 지도자들이 펜타닐, 코카인, 헤로인 및 기타 마약을 미국 전역에 밀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재무부는 8월 중순 멕시코의 다른 마약 카르텔 두 곳인 카르텔레스 우니도스(Carteles Unidos)와 로스 비아그라스(Los Viagras), 그리고 관련된 개인 7명을 제재했다고 발표하며, 이들 그룹이 테러, 마약 밀매 및 기타 범죄에 연루되었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카르텔과 갱단 같은 주요 범죄 조직에 대한 작전에 미군을 사용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달 초 미국은 트렌 데 아라과 갱단 조직원 11명을 태우고 베네수엘라에서 출발해 미국으로 마약을 운반하던 선박에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

JD 밴스 부통령은 9월 6일 소셜미디어에 “우리 동료 시민들을 독살하는 카르텔 조직원들을 제거하는 것이 우리 군대의 가장 중요한 임무 중 하나”라고 썼다.

*한강덕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