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트럼프 “신앙 강할 때 국가도 번영”…공립학교 기도권 보장 약속

2025년 09월 09일 오후 12:31
2025년 9월 8일(현지 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 DC 성경박물관에서 열린 종교 교육의 자유에 관한 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 SAUL LOEB/AFP via Getty Images/연합2025년 9월 8일(현지 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 DC 성경박물관에서 열린 종교 교육의 자유에 관한 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 SAUL LOEB/AFP via Getty Images/연합

“위대한 국가 되려면 종교 필요”…신앙의 자유 강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이 강해지려면 종교가 필요하다”며 공립학교 학생들의 기도권을 전면적으로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범죄율 급등으로 몸살을 앓는 시카고에 대해 “지방정부가 치안을 회복하지 못하면 연방군을 투입하겠다”고 재차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종교 자유 위원회’ 회의에서 교육부가 곧 학생들의 기도권을 보호하는 새 규정을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미국 건국은 신앙을 토대로 이뤄졌으며, 종교는 국가의 강성(强盛)과 직결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신앙이 약해질 때 국가는 흔들리지만, 신앙이 강할 때 우리는 번영한다”며 “트럼프 정부는 국민의 권리를 수호하고 ‘신의 가호 아래 있는 국가’로서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언제나 ‘신의 가호 아래 있는 국가’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서는 스콧 터너 미 주택도시개발부 장관이 ‘아메리카 프레이즈(America Prays)’ 계획을 소개했다. 전국의 신앙 공동체가 매주 100만 명 이상을 모아 함께 기도하자는 취지다.

미국 연방대법원은 지난 1962년 공립학교가 학생들을 이끌어 기도하게 하는 것은 위헌이라고 판결했지만, 학생 개인이 자유롭게 기도하는 것은 허용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위대한 국가가 되려면 종교가 있어야 한다. 나는 그것을 확신한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새 규정은 학생들이 학교에서 자유롭게 기도할 권리를 전면적으로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최근 종교 공동체를 겨냥한 폭력 사건이 잇따른 점을 언급하며 “워싱턴DC의 무리엘 바우저 시장이 연방과 협력해 치안을 회복하려는 태도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어 “내가 대통령으로 재임하면서 올림픽과 월드컵 개최권을 따냈는데, 이것도 하늘의 뜻”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치안 문제에 대해 트럼프는 “워싱턴D.C.는 이미 안전을 되찾았다”며 “시카고 문제를 해결할 준비가 돼 있다. 지방정부가 전화 한 통만 하면 곧바로 연방군을 투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