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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부의 워싱턴 접수 이후 범죄 급감…민주당 소속 시장도 인정

2025년 08월 30일 오후 5:20
2025년 8월 27일 워싱턴 내셔널 몰에서 무장한 방위군 대원들이 순찰하고 있다. │Madalina Kilroy/The Epoch Times2025년 8월 27일 워싱턴 내셔널 몰에서 무장한 방위군 대원들이 순찰하고 있다. │Madalina Kilroy/The Epoch Times

뮤리엘 바우저 워싱턴 시장은 8월 27일(이하 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방위군을 시에 배치하고 시 경찰국을 연방 통제하에 둔 이후 범죄가 감소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기자들에게 자신과 워싱턴시 공무원들이 연방정부 법 집행기관 요원의 추가 배치를 “크게 높이 평가한다”고 말하며, 단 20일 만에 자동차 절도 건수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87%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이어 “자동차 절도가 줄어들고, 총기 사용이 줄어들고, 살인이나 강도가 줄어들면 동네가 더 안전하다고 느끼게 되고 실제로도 더 안전해진다는 것을 우리는 안다. 집중 단속은 그런 이유로 중요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녀는 워싱턴이 더 많은 경찰, 검사, 판사, 그리고 “더 효과적인 예방 프로그램”을 계속 필요로 할 것이라면서 “그리고 우리는 지방 자치권을 보장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워싱턴에 복면을 한 이민세관단속청(ICE) 요원들을 배치한 것은 “효과가 없었다”고 말했다.

지난 7월에도 로스앤젤레스에 ICE 요원들이 복면을 하고 배치되었는데, 현지 카운티 위원들이 이를 금지하고자 했었다. 국토안보부는 ICE 요원들이 신상털기와 표적이 되는 것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한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8월 11일 범죄에 대처하기 위해 수도 워싱턴에 수백 명의 방위군을 배치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1973년 워싱턴 자치법 제740조를 발동했는데, 이는 대도시 경찰청을 48시간 동안 대통령의 통제하에 두는 것이다. 대통령은 의회에 통지함으로써 최대 30일까지 그 통제를 연장할 수 있으며, 그 이후에는 의회 승인이 필요하다.

트럼프는 당시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나는 우리 수도를 범죄, 유혈사태, 소란, 더러움, 그리고 더 나쁜 것들로부터 구해내는 역사적인 조치를 발표한다. 오늘은 워싱턴 해방의 날이며, 우리는 우리 수도를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우저 시장은 당시 연방정부의 워싱턴 접수가 불안을 조장할 뿐이라며, 워싱턴에 완전한 주(州)로서의 지위를 부여해야 한다는 자신의 주장을 되풀이했다.

2025년 8월 27일 워싱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뮤리엘 바우저 워싱턴 시장(가운데)이 연설하고 있다. 케빈 도나휴 시 행정관(왼쪽)과 린지 아피아 공공안전•사법 부시장(오른쪽)이 배석했다. │Alex Wong/Getty Images

연방이 접수한 이후 1000건 체포

8월 27일 바우저 시장은 팸 본디 법무장관,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그리고 대통령과 대화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전부터 워싱턴에 대해 관심이 있었고, 시(市)에 대한 그의 지식이 처음 백악관에 있었을 때보다 상당히 증가했다. 워싱턴의 안전과 인프라 개선이 그의 정책에서 우선순위가 높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기자들은 바우저에게 트럼프가 30일을 넘어서려 하지 않을 거라는 확신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 질문했다. 바우저는 그 문제는 대통령과 논의하지 않았다며, 워싱턴시가 연방 태스크포스와 어떻게 협력할 수 있는지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와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년 8월 25일 방위군 대원들이 워싱턴을 순찰하고 있다. │Tasos Katopodis/Getty Images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8월 25일 소셜미디어 X 게시물에서 트럼프가 워싱턴을 연방 통제하에 둔 이후 2주 동안 폭력 범죄는 32%, 강도는 47%, 살인은 60%가 감소하는 등 다양한 형태의 범죄가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같은 날 캐시 파텔 FBI 국장은 연방정부가 장악한 이후 워싱턴 전역에서 1000건 이상의 체포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유니언 스테이션 접수

8월 27일 연방정부는 워싱턴 중앙기차역인 유니언 스테이션을 접수하고 그 운영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숀 더피 교통부장관은 트럼프가 “유니언 스테이션이 다시 아름다워지길 원한다”고 말했다.

더피 장관은 암트랙의 넥스트젠 아셀라 열차 출시를 기념하는 행사에서 “대통령은 대중교통이 다시 안전해지길 원하고, 우리 수도가 다시 위대해지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2025년 8월 27일 워싱턴에서 숀 더피 교통부 장관(가운데)이 넥스트젠 암트랙 아셀라 열차에 탑승하고 있다. │Andrew Harnik/Getty Images

유니언 스테이션은 연방정부 소유이지만 여객철도 서비스 업체인 암트랙이 운영해 왔다.

연방정부가 이 역을 접수한 데 대해 바우저는 역을 리노베이션하는 데 최소 80억 달러의 투자가 필요한데 “워싱턴시가 지원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바우저는 “이 역은 동부 연안의 중요한 자산이다. 국가의 중요한 자산이다. 따라서 내 관점에서는 연방정부가 유니언 스테이션을 개선하는 데 필요한 투자를 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그녀는 또한 인프라 개선, “특히 워싱턴시 소재 연방 인프라”의 개선을 위해 대통령이 의회에 20억 달러를 요청한 데 대해서도 지지를 표명했다.

*한강덕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