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 후…李대통령·장동혁 만남 가능성↑

이재명 대통령과 제1야당 수장인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간 만남 가능성이 커졌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새벽 미국·일본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자마자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비서관에게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와의 회동 추진’을 지시했다. 해당 사실은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최근 공지를 통해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4일 이본을 떠나 미국으로 향하는 전용기 내에서도 취재진과 만나 “공식적인 야당 대표가 법적 절차를 거쳐 선출되면 당연히 대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우상호 정무수석은 전날 국회를 찾아 장동혁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초대 의사를 전했다. 단, 장동혁 대표는 우상호 정무수석에게 “단순한 만남은 큰 의미가 없다”며 확답을 피했다.
우상호 정무수석과 장동혁 대표 만남 후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대통령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회동에서는) 무엇이든 논의할 수 있다”며 “장동혁 대표 측의 긍정적인 답변을 기다리겠다. 이재명 대통령은 야당과 충분히 적극적으로 소통을 하겠다는 의지가 있다”고 밝혔다.
다음 날인 이날 장동혁 대표는 인천국제공항공사 항공교육원에서 열린 국회의원 연찬회 후 취재진과 만나 “많이 양보해서 여야 지도부와 대통령이 만나 한미정상회담에 대한 성과를 이야기할 수는 있지만, 그 이후 대통령과 제1야당의 대표가 따로 시간을 갖고 국민의 삶에 대해 진지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추후 이재명 대통령과의 단독 회담이 보장된다면 한미정상회담 성과 공유를 위해 여당 대표와 함께 대통령과 회동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 연장선에서 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같은 날 한 방송사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해 이재명 대통령과 장동혁 대표 만남 가능성과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의) 떨어지고 있는 지지율 반전 효과를 노리는 쇼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김민수 최고위원은 “장동혁 대표께서 가서 사진 찍힘용 병풍 역할밖에 안 된다고 하면 굳이 만날 필요가 없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야당 대표였을 때 민주당 지지율이 급락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회동을 요청했지만 만나주지 않은 상황이 꽤 있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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