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자주국방’ 강조한 李대통령…여야 온도차 뚜렷

2025년 09월 22일 오후 5:30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강원도 화천 7사단에서 군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 연합뉴스이재명 대통령이 12일 강원도 화천 7사단에서 군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자주 국방’을 강조한 가운데 이를 바라보는 여야의 온도차가 뚜렷한 것으로 감지됐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어제 ‘강력한 자주국방’을 강조했다”며 “나라가 위험할 때 우리 스스로 지키지 못하고 남에게 의존해야 한다면 그것은 진정한 독립국가라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정청래 대표는 그러면서 “전시작전통제권은 군사주권의 핵심 중 핵심”이라며 “과거 노무현 대통령이 생각난다. 대한민국은 더 이상 과거의 힘없던 약소국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정청래 대표는 “(우리 군은) 감지·판단·공격 모든 단계를 스스로 해내는 첨단무기체계를 갖추고 있으며, 유무인 복합의 스마트한 병력 운용을 실현하고 있다”며 “강력한 국방개혁으로 더 이상 다른 나라에 의존하지 않는 강한 나라를 만드는 것, 그것이 이재명 대통령의 소망이자 우리 국민의 바람일 것”이라고도 했다.

전날 이재명 대통령은 자신의 SNS에 “경제력 문화력을 포함한 통합 국력을 키우고, 국방비를 늘리고, 사기 높은 스마트 강군으로 재편하고, 방위산업을 강력히 육성하며, 안보외교 강화로 다자안보협력 체계를 확보해 다시는 침략받지 않는 나라, 의존하지 않는 나라를 만들어 가야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그런데 중요한 건 이런 군사력, 국방력, 국력을 가지고도 외국 군대 없으면 자주국방이 불가능한 것처럼 생각하는 일각의 굴종적 사고”라며 “저성장과 극단적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이제 전 세계가 갈등 대립을 넘어 대결과 대규모 무력충돌을 향해 간다. 외부의 군사충돌에 휘말려도 안되고, 우리의 안보가 위협받아서도 안 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이 잘못됐음을 주장했다.

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군 미필자 이재명에 육군 장교 출신 김민수가 묻는다”며 “주적 북한의 핵 위협으로부터 국민을 지키기 위한 군사 협력이 굴종인가, 아니면 핵의 두려움 앞에 무엇을 갖다 바칠지 고민하는 것이 굴종인가”라고 반문했다.

김민수 최고위원은 “햇볕 정책 운운하며 4억5000만 달러를 불법적으로, 대북 송금케 했던 김대중의 모습이 굴종”이라며 “USB를 넘기고 9·19 군사합의로 대한민국 영공을 포기한 채 ‘삶은 소대가리’ 소리나 듣던 문재인의 모습이 굴종”이라고 꼬집었다.

김민수 최고위원은 재차 “안보와 국방의 담보는 국민의 생명이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다면 이재명 정권 역시 그 수명을 다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