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해 국감에 출석하는 연예인들…이번엔 ‘뉴진스 하니’ 등판

이상준 객원기자
2024년 09월 30일 오후 6:50 업데이트: 2024년 09월 30일 오후 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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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의 인지도가 높은 연예인들이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하는 상황이 올해에도 이어질 모양새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다음 달 진행될 국정감사에 소위 ‘따돌림 논란’을 직면한 인기 아이돌 그룹 뉴진스의 맴버 ‘하니’를 참고인으로 채택했다. 여야는 이날 환노위 전체 회의를 열고 국정감사 증인 및 참고인 35인을 의결했다. 뉴진스 하니를 참고인으로 채택하는 데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안호영 환노위원장의 “아이돌 따돌림 및 직장 내 괴롭힘 문제를 국정감사에서 따지겠다”고 예고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하니뿐 아니라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의 대표를 겸하고 있는 김주영 하이브 최고인사책임자(CHRO)도 환노위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다. 김주영 CHRO는 직장 내 괴롭힘 관련 부실 대응의 진상 규명을 이유로 증인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이와 관련 뉴진스는 지난 11일 유튜브 방송을 통해 소속사 어도어에서 해임된 민희진 전 대표를 복귀시킬 것을 요청했다. 당시 하니는 어도어 모회사인 하이브 안에서 ‘따돌림 피해’를 입었음을 주장하기도 했다. 메이크업 숍에서 타 팀 멤버와 인사하던 과정에서 해당 팀 매니저가 “(뉴진스를) 무시하라”고 말했다는 것이 화근이 됐다.

다음 달 10일부터 진행될 환경부 국정감사에 출석할 증인 및 참고인은 ▲10월 10일 증인 3명(정종철 쿠팡풀필먼트서비스 대표이사, 홍용준 쿠팡 CLS 대표이사, 구영배 큐텐 대표이사), 참고인 1명(서유정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연구원) ▲10월 15일 증인 4명(정인섭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사장, 이상균 HD현대 대표이사 사장, 최재호 유진기업 부사장,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 참고인 1명(강용석 한국노총 금속노련 대유위니아노조 위원장) ▲10월 22일 증인 1명(윤태양 삼성전자 부사장) ▲10월 25일 증인 2명(김영주 종근당 대표이사,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이사) 등으로 알려졌다. 뉴진스 하니는 다음 달 25일 증인으로 국회 국정감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연예인들의 국정감사 출석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당시 마약 투약 혐의로 재판을 받던 아이돌 그룹 위너 출신의 남태현이 증인석에 섰다.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국정감사 현장에 나온 남 씨는 마약 재활치료 과정 등 자신의 경험담을 공유했다. 남 씨는 “약물 문제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며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같은 해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 땐 배우 겸 가수 김민종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당시 국회 산자위 상임위원들이 김 씨를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한 이유는 그가 공동대표를 맡은 ‘KC 컨텐츠’가 인천경제청으로부터 특혜 의혹을 받았다는 논란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김 씨는 국정감사 현장에서 자신은 다른 분야의 공동대표임을 강조하며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