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적 폭염 장기화…김병기 “정부여당, 폭염 대응에 총력”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11일 “재난적 폭염”이라며 “정부는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관련 부처들이 폭염 대응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 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일은 과하면 과했지, 절대 부족함이 없어야 한다. 철저한 대응을 부탁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비상 재난 상황에 맞게 민주당도 비상하게 움직이겠다”며 “당정 협의 채널을 상시 가동하고, 상임위별로 부처와 협의해서 정부의 대응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도 했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또 “이와 더불어 고용노동부의 철저한 현장 지도와 점검을 촉구한다”며 “민주당은 2시간 노동, 20분 휴식의 원칙이 확립될 수 있도록 입법 등 당 차원의 대책을 마련해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역대급 폭염이 지속되자 정부는 재난안전관리 특별교부세 지원에 나섰다. 정부의 이번 조치는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폭염으로 취약계층과 축산농가의 피해가 없도록 신속히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하면서 추진됐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연일 이어지는 폭염과 가뭄으로 피해가 확산함에 따라 재난안전관리 특별교부세 350억 원을 긴급 지원한다”고 밝혔다.
재난특교세는 독거노인과 쪽방촌 주민 등 취약계층에 냉방 물품을 제공하고, 야외 근로자에게 생수를 지원하는 데 쓰일 방침이다. 또 폭염 저감을 위한 그늘막 설치와 축산농가 차광막, 살수차 지원 등에 사용되며, 가뭄이 심각한 강원 지역의 추가 용수 확보에도 투입될 예정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폭염과 가뭄 피해 최소화를 위해 가용 자원을 총동원하고 대응의 사각지대가 없도록 노력하겠다”고도 했다.
고용노동부는 이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인 경우 근로자에게 2시간마다 20분 이상 휴식 시간을 부여하도록 하는 규정을 포함한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 개정안이 규제개혁위원회 규제 심사에 통과했음을 밝혔다.
노동부는 후속 절차를 신속히 진행해 다음 주 중에는 개정된 규칙을 공포·시행할 계획이다.
한편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5월 20일부터 이달 9일까지 온열질환자는 1341명이다. 이 중 9명은 숨을 거뒀다. 또 지난 8일엔 하루 온열질환자만 254명이 발생했다. 하루 기준 200명을 넘긴 건 2018년 이후 처음이다.
가축 피해도 급증해 같은 기간 닭과 돼지 폐사 규모는 약 52만6000마리로, 작년 대비 10배 이상 많은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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