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스, ‘루비오와 경쟁설’ 일축…“지금은 중간선거와 국정에 집중”
(좌) 밴스 부통령 (우) 루비오 국무장관 |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차기 유력 대선 주자로 지목한 J.D. 밴스 부통령이 최근 제기된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과의 ‘잠재적 경쟁 구도’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단호히 선을 그었다.
밴스 부통령은 13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내가 마코를 정치적 라이벌로 본다는 것은 터무니없는 이야기”라며 “답은 확실히 아니며, 그는 동료”라고 말했다. 그는 차기 대선 경쟁 구도 자체가 과도하게 부풀려져 있다며 “마코가 출마할지, 내가 출마할지도 아직 아무도 모른다. 그 문제는 훨씬 먼 미래의 일”이라고 강조했다.
밴스 부통령은 대선보다 당면한 국정 과제와 내년 중간선거에 집중하겠다는 점을 거듭 밝혔다. 그는 “중간선거 승리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며 “우리가 일을 잘하면 정치는 자연히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이후에 대통령과 마주 앉아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밴스 부통령과 루비오 장관을 자신의 ‘차기 주자군’으로 공개 거론해 왔다. 그는 최근 두 인물을 동시에 언급하며 “둘이 손을 잡는다면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밴스와 루비오 두 사람 모두 트럼프 행정부 핵심 인사로, 공화당 내 차기권 주자군의 중심에 서 있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는 상황이다.
루비오 장관 또한 사석에서 밴스를 “가장 유력한 차기 주자”로 평가하며 지지 의사를 비공식적으로 밝혔다는 보도가 이어지는 등 두 사람 간 관계는 경쟁보다는 ‘우호적 협력 관계’에 더 가깝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편, 공화당 내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후계 구도와 관련해 밴스·루비오 두 인물의 출마 시기와 연대 가능성이 주요 변수로 거론된다. 밴스 부통령의 이번 발언은 조기에 대선 국면에 뛰어드는 것을 피하고, 현재 역할 수행을 최우선에 두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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