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법무 등 6개 부처 장관 후보자 지명…초대 내각 17곳 인선 완료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기획재정부, 법무부, 행정안전부 등 6개 부처에 대한 장관 후보자를 추가로 지명했다.
이로써 전체 19개 부처 중 문화체육관광부와 국토교통부를 제외한 17개 부처 인선이 완료되며 초대 내각 구성 작업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로는 구윤철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특임교수가 지명됐다. 구 후보자는 기재부 예산실장, 2차관, 국무조정실장을 지낸 예산·정책 분야의 정통 관료 출신으로, 재정 운용과 국정 조정 능력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는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이자 이재명 대통령과 가까운 ‘친명’계로 분류되는 정성호 의원이 발탁됐다. 정 후보자는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검찰 개혁과 사법제도 개선 논의에 깊이 관여해 왔으며, 이른바 ‘내실 있는 검찰개혁’을 이끌 인물로 대통령실은 평가했다.
행정안전부 장관에는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명됐다. 윤 후보자는 민주당 원내대표와 비대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조직 관리와 갈등 조정 능력을 인정받았으며, 중앙과 지방정부 간 소통과 협업 체계 구축, 행정 시스템 개혁을 통한 국민 체감형 행정 구현에 적임자로 꼽혔다.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는 이진숙 전 충남대 총장이 지명됐다. 충남대 최초 여성 총장 출신으로, 대선 공약이었던 ‘서울대 10개 만들기’ 추진위원장을 맡아온 이 후보자는 지역 균형 발전과 미래 인재 육성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에는 김정관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이 지명됐다. 기재부와 한국은행에서의 공직 경험과 민간 기업에서의 실무 경험을 두루 갖춘 김 후보자에 대해 대통령실은 김 후보자가 ‘지금은 성장에 집중할 때’라는 국정 철학을 실행할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이 지명됐다. 코로나19 대응을 총괄하며 국민적 신뢰를 얻은 정 후보자는 공중보건 분야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보건의료 개혁 과제를 이끌 전망이다.

구윤철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 정성호 법무부 장관 후보(위 왼쪽부터).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아래 왼쪽부터). | 대통령실 제공
장관급 인사로는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에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위촉됐다. 국회의원과 광역단체장 경험을 갖춘 김 전 지사는 이 대통령의 핵심 공약인 ‘5극 3특’ 균형발전 구상과 자치분권 전략을 실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맡을 적임자로 소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는 오유경 현 처장이 유임된다. 학계와 관료 조직을 두루 거친 전문가로, 전문성과 현장 경험을 인정받은 결과다. 이는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에 이은 두 번째 유임 사례로, 대통령실은 “유능함을 기준으로 인사를 판단하겠다는 대통령의 방침이 반영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수석비서관 인사도 함께 발표됐다. 민정수석에는 봉욱 전 대검찰청 차장이 임명됐다. 법무부 인권국장, 대검 차장을 지낸 봉 신임 수석은 검찰 출신으로, 전임자인 오광수 수석에 이어 검찰 출신이 연속 등용됐다. 대통령실은 “겸손하고 온화한 성품에 더해 검찰개혁 추진에 있어 강한 실행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경청통합수석에는 시민운동가 출신인 전성환 전 공공기관장이 발탁됐다. 대통령실은 “시민사회와 지방행정 현장을 두루 경험한 인물로, 국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통합해내는 소통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국가정보원 고위직 인선도 함께 단행됐다. 국정원 1차장에는 이동수 전 해외정보국 단장이, 2차장에는 김호홍 전 대북전략단장이 임명됐고, 기획조정실장에는 김희수 변호사가 발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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