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내란특검, 황교안 전 총리 체포영장 집행

2025년 11월 12일 오후 2:30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12일 입장을 밝히고 있다. | 연합뉴스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12일 입장을 밝히고 있다. | 연합뉴스

특검 “3차례 출석 요구 불응”
황교안 “내란 자체가 없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12일 오전 자택에서 내란특별검사팀에 의해 체포됐다.

법조계에 따르면 조은석 특별검사가 이끄는 내란특검팀은 이날 오전 7시 30분께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 있는 황 전 총리의 자택을 찾아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특검팀은 변호인 입회하에 체포 절차를 진행했으며,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도 함께 집행했다. 황 전 총리는 체포 직후 서울고등검찰청 내 특검 사무실로 이송됐다.

특검은 황 전 총리가 세 차례에 걸친 소환 요구에 불응함에 따라 체포에 나섰다고 밝혔다. 앞서 특검은 지난달 27일과 31일 두 차례 자택 압수수색을 시도했으나, 지지자들이 몰리며 집행이 이뤄지지 못한 바 있다.

황 전 총리는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 도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내란 자체가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내란 공범으로 지목됐지만, 본범이 존재하지 않는다”며 “현직 대통령이 국헌을 문란하게 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황 전 총리는 지난해 12월 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비상계엄령이 선포됐다. 나라의 혼란을 막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지지하는 글을 게시했다.
그는 글에서 “종북 세력과 부정선거 세력을 척결해야 한다”며, 당시 우원식 국회의장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체포를 주장하기도 했다. 이 글은 내란 선전·선동 혐의로 고발됐고, 이후 내란특검법이 발효되면서 황 전 총리는 수사 대상에 포함됐다.

특검 관계자는 “체포 후 기초 사실관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