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공산당, 시진핑 최측근 군장성 숙청 공식화

중국공산당이 시진핑 중국공산당 총서기의 오랜 측근인 먀오화 제독을 군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중앙군사위원회에서 축출했다. 이는 일련의 숙청 과정 중 최근 사례로서, 당 지도부의 정치적 통제력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먀오화는 2017년부터 중국 최고 권력층 중 하나인 중앙군사위원회(CMC) 정치공작부 주임으로서 군의 정치적 충성도를 관장해 왔다. 중앙군사위는 인민해방군(PLA)을 지휘하는 기구이다.
먀오화 축출 결정은 6월 27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 회의에서 내려졌다. 전인대는 당이 통제하는 거수기 입법부로, 고위 국가 관리들 임명을 공식화하는 역할을 한다.
전인대는 먀오화 해임에 대한 어떤 설명도 제공하지 않았다.
먀오화는 2024년 11월 갑작스럽게 직무가 정지되고 조사를 받게 됐다. 당시 중국 국방부가 먀오화에 대한 조사 이유로 제시한 것은 “심각한 기율 위반”이었는데, 이는 일반적으로 부패를 지칭하는 용어다.
전인대는 이후 먀오화의 위원직을 박탈했으며, 5월 보고서에서 그가 “중대한 기율 및 법률 위반” 혐의에 직면해 있다고 밝혀 더 심각한 범죄 혐의가 있음을 시사했다.
먀오화의 갑작스러운 축출은 외부 관찰자들 사이에서 눈길을 끌었다. 그가 막강한 중앙군사위 위원이었고 시진핑의 최측근으로 널리 여겨졌기 때문이다.
먀오화는 시진핑의 비호하에 인민해방군에서 승진을 거듭했다. 2014년 말 해군 정치위원으로 임명된 뒤 2017년 중앙군사위 정치공작부 주임에 올랐다. 정치공작부는 군 내 정치 교화를 감독하는 역할을 담당하며 고위 장교들의 승진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최근 몇 년간 중국은 군 고위층을 대상으로 한 일련의 반부패 수사를 벌여 왔다. 10여 년 전 시진핑이 시작한 이 대대적인 캠페인은 처음에는 시진핑 집권에 반대하는 파벌에 충성하는 장교들을 겨냥했다.
하지만 최근의 숙청은 점점 시진핑의 측근과 오랜 동료들을 겨냥하고 있어 당 지도부의 안정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전에 에포크타임스와 인터뷰한 일부 정통한 분석가들에 따르면, 시진핑의 정치적 통제력은 당 원로들과의 권력 투쟁으로 인해 상당히 약화됐다.
숙청의 기세는 누그러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6월 27일 베이징은 해군 3인자가 반부패 캠페인의 최신 표적이 됐다고 발표했다.
인민해방군 해군 참모장인 리한쥔 중장이 전인대 의원직을 박탈당했다고 거수기 입법부가 별도 성명에서 밝혔다.

허웨이둥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오른쪽)과 장유샤 중앙군사위원회 제1부주석이 2025년 3월 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개막식에 참석하고 있다.│Pedro Pardo/AFP via Getty Images/연합
최근 중국 국영 언론 보도에 따르면 중앙군사위 부주석이자 시진핑의 또 다른 측근인 허웨이둥 상장도 숙청됐다. 그는 3월 중순 이후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중국 국방부는 허웨이둥의 상황에 대한 질문에 응답하지 않고 있다. 3월 언론 브리핑에서 국방부 대변인은 허웨이둥에 대한 조사 의혹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중국공산당의 침묵은 의혹만 더욱 깊게 하고 있으며, 분석가들은 이러한 반응을 현 국방부장관인 둥쥔 제독 숙청 의혹에 대한 반응과 비교하고 있다. 둥쥔 숙청 의혹에 대해 국방부는 이를 악의적인 유언비어 유포자들이 퍼뜨린 “순전한 날조”라고 일축했다. 자신의 지위에 대한 추측을 잠재우기 위해 둥쥔은 2024년 12월 아프리카 국방 관계자들을 접견하며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허웨이둥의 숙청이 확인된다면 먀오화와 전 국방부장관 리상푸의 축출에 이어 현재 시진핑 아래 4명의 위원을 둔 중앙군사위에서 세 번째 공석이 만들어지게 된다.
에포크타임스는 6월 27일 현재 국방부 공식 웹사이트에서 지도부 소개 페이지가 삭제된 것을 확인했다. 인터넷 아카이브 데이터에 따르면 이 페이지는 6월 24일까지 접속 가능했다.
또한 국방부 사이트에서 허웨이둥의 이름을 검색해도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한강덕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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