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군부 시진핑 파벌, 숙청당하는 중… 군부 대혼란

중국 군부 고위층의 대규모 숙청 이후 군 지도부에서 설명되지 않은 실종과 자살 소문까지 나돌고 있다.
전문가들은 2024년 7월 이후 내부 ‘반부패’ 단속이 방향을 바꾸었다고 분석하며, 이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군에 대한 장악력을 잃고 있다는 걸 알리는 신호라고 말했다. 신뢰할 만한 내부 소식통은 또한 구금된 일부 장교들이 잔혹한 고문 때문에 자살로 내몰렸다고 폭로했다. 하지만 이런 사례들이 공식적으로 인정된 적은 없다.
2023년 중반 이후 두 명의 국방부 장관을 포함해 12명 이상의 고위 장군이 해임되거나 조사를 받았다. 또 다른 주목할 만한 사건으로는 2023년 여름부터 2024년 8월까지 로켓군 지도부에 대한 전면적인 숙청과, 2024년 11월 중앙군사위원회(CMC) 위원 먀오화의 ‘심각한 기율 위반’ 혐의로 인한 직무 정지가 있었다.
최근에는 CMC 부주석인 허웨이둥 상장이 3월 중순 이후 공개 행사에 눈에 띄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그의 침묵으로 인해 5월 초 그가 구금 중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광범위한 추측이 나돌았지만, 공식적인 확인은 발표되지 않았다.
시사평론가 탕징위안은 최근 군부 숙청이 모두 시진핑의 측근들만을 겨냥했으며, 다른 파벌 구성원들은 손을 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CMC 부주석 장유샤 상장이 공산당 원로들의 지지를 받아 시진핑 파벌에 대한 숙청을 주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1979년 중국-베트남 전쟁의 참전용사인 74세의 장유샤는 실제 전투 경험을 가진 몇 안 되는 태자당 중 한 명으로, 이러한 경력이 중국군과 중국공산당(CCP) 고위층 모두에서 존경을 받는 이유가 되고 있다.
‘태자당’은 CCP 원로들의 후손을 지칭하는 말이다. 원로들은 공산혁명과 정권 초기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으며, 공산 중국을 건국한 인물들로 중국에서 존경을 받는다.
태자당의 일원인 장유샤의 강력한 배경은 그가 시진핑의 권위에 맞서는 것을 가능하게 하며, 특히 반부패 캠페인을 위협으로 인식할 경우 더욱 그렇다. 이 캠페인을 통해 전 국방부 장관 리상푸와 웨이펑허를 포함해 시진핑의 부하들이 다수 제거되었다.
시드니에 거주하는 중국 반체제 인사 위안홍빙은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5월 20일 에포크타임스에 군부 최고 반부패 책임자인 장성민 상장이 전 국방부 장관들과 로켓군, 인민해방군 전략지원부대 내부 숙청을 포함한 일련의 숙청을 주도했다고 말했다.
장성민은 장유샤와 한편으로 널리 여겨지고 있다. 두 사람은 보직을 주고받았고 인맥도 겹치는 등 긴밀한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
시사평론가 리린이는 장성민이 실제로 현재 진행 중인 숙청을 주도하고 있다면, 이는 시진핑의 군 권력 장악력이 약화되고 있으며 인사권이 점점 장유샤에게로 이전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 베이징대학교 법학 교수인 위안은 내부 소식통을 인용, 시진핑이 CMC 정치공작부 주임인 먀오화를 장유샤의 후임 CMC 부주석으로 임명하려 했지만, 먀오화의 ‘정치적 불충’ 의혹으로 인해 시진핑이 생각을 바꿨다고 말했다.
CCP 내부 사정에 정통한 이 내부자는 먀오화가 구금된 후 시진핑이 임명한 많은 인물을 포함해 1300명 이상의 군 인사가 연루된 정보를 자백했다고 폭로했다. 그중에는 거의 100명의 장군도 들어 있었다고 한다.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시진핑은 먀오화의 폭로에 깊은 충격을 받아 머리카락이 하룻밤 사이에 회색으로 변했다.
이 소식통은 또한 수면 박탈과 “관(棺) 같은” 독방 감금을 포함해 중국공산당이 사용하는 가혹한 심문 방법들을 묘사했다. 이러한 조건들이 일부 관리들로 하여금 고문과 굴욕을 견디기보다는 자살을 선택하게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위안은 자신의 소식통으로부터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관 같은” 독방은 “칠흑같이 어둡고, 천장에 작은 원형 창이 있어 매일 그곳을 통해 구금자에게 음식을 떨어뜨린다”고 더 자세히 묘사했다.
그는 “공간은 정말로 관만 한 크기이고, 모든 생리적 욕구를 그 좁은 공간에서 해결해야 하며, 바닥에는 간단한 배수로가 설치되어 있다. 이런 조건에 갇힌 대부분의 사람은 일주일 안에 무너져서 모든 것을 자백한다”고 그는 말했다.
이러한 가혹한 조건들을 고려할 때, 위안은 허웨이둥이 자살했다는 보도가 사실일 개연성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으로 망명한 전 고위 관리 저우궈강은 이전에 에포크타임스 중국어판에 매년 많은 관리가 사형을 선고받지만 이런 사례들은 결코 공개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위안은 현재 군부 전체가 혼란 상태에 빠졌으며, 장교들 사이에 광범위한 공포가 퍼져 있다고 덧붙였다.
*한강덕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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