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 오데사 중국영사관 타격 드론에서 중국산 부품 나와

우크라이나 오데사에 있는 중국 공산정권의 영사관이 대규모 러시아 공습으로 다시 피해를 입었다. 우크라이나 당국의 조사에 따르면 공격에 사용된 드론의 잔해에서 중국산 부품이 발견되었다.
7월 3일(이하 현지시간) 밤부터 7월 4일 새벽까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대상으로 새로이 대규모 공습을 개시했다.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3년째 계속되고 있는 전투로 인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오데사를 포함한 여러 도시에서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우크라이나 당국과 언론 보도에 따르면, 오데사의 중국 총영사관이 공습의 영향을 받아 외벽과 유리창이 손상되었다. 이는 2023년 7월 이후 러시아의 공격으로 중국 영사관이 피해를 입은 두 번째 사례다.
러시아의 동맹국이자 주요 지원국인 중국은 러시아의 공격을 공개적으로 규탄하지 않았다.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부 차관은 7월 4일 소셜 미디어 X에 글을 올려 우크라이나 수사관들이 잔해에서 중국제 부품을 대량으로 발견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밤 러시아의 대규모 공습 이후, 우리는 키이우에서 러시아가 운용하는 이란산 ‘샤헤드-136’/’제란-2’ 전투 드론의 부품을 발견했다. 이들 부품은 중국에서 제조되어 최근에 공급된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오데사 중국 영사관 건물이 입은 피해를 언급하며 “푸틴이 북한군, 이란 무기, 그리고 일부 중국 제조업체들을 포함해 다른 국가들을 연루시키면서 자신의 전쟁과 테러를 계속 확대하고 있다는 것을 이보다 더 잘 보여주는 사례는 없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보안청은 7월 4일 성명을 발표하여 러시아가 키이우에 대한 야간 공습에서 사용한 공격 드론의 잔해에서 ‘중국제’라고 표시된 부품들이 발견되었다고 밝혔다. 이 부품들은 중국 장쑤성 쑤저우 이코드 정밀제조 유한회사(Suzhou Ecod Precision Manufacturing Co., Ltd)에서 나온 것이었다.
7월 8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7월 4일 공습에서 사용된 공격 드론을 러시아에 공급한 중국 기업들에 제재를 부과하는 법령을 발표했다.
올레 이바셴코 우크라이나 대외정보청장은 올해 초 중국이 러시아에 기계 장비, 특수 화학물질, 화약, 그리고 핵심 부품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2025년 초 현재 러시아 드론용 핵심 전자 부품의 80%가 중국산이라고 말했다.
중국공산당(CCP)이 러시아에 대한 어떠한 형태의 군사 지원도 지속적으로 부인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EU는 러시아의 군수산업을 지원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수십 개의 중국 기업들에 제재를 가했다.
호주에 거주하는 반체제 인사이자 법학자인 위안 홍빙(Yuan Hongbing)은 7월 6일 에포크타임스에 이번에 우크라이나 공격 현장에서 발견된 중국 드론 부품들이 “러시아에 대한 CCP의 포괄적 지원의 구체적 증거”라고 말했다.
대만 국방안보연구원 국가안보연구부 션 밍스(Shen Ming-shih) 부장은 7월 6일 에포크타임스에 중국이 지속적으로 지원하기 때문에 러시아는 결코 휴전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러시아군의 외국 지원에 대한 의존도가 증가하고 있고 중국이 무기의 핵심 부품을 제공해 왔다. 션 부장은 이 사실이 “중러 군사협력이 전술적 지원에서 시스템 통합으로 업그레이드되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러시아에 대한 중국의 지원이 무기 부품, 병참 보급, 전장 정보 등의 측면을 포괄하는 체계적인 프로젝트가 되었다는 것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중국공산당의 이해관계
션 부장은 중국의 지원으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큰 성과를 거두거나 더 많은 영토를 점령하게 된다면 “중국이 동중국해, 남중국해, 또는 대만해협에서 도발적이거나 공격적인 행동을 취할 수 있도록 고무될 것이 확실하며, 러시아는 분명히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 경우 미국과 NATO는 우크라이나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동시에 두 개의 대규모 분쟁을 처리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될 수 있으며, 이는 트럼프 행정부에 나쁜 소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보안청이 2025년 4월 14일 키이우에서 도네츠크 지역에서 포획된 중국인 왕광중(오른쪽)과 장런보(가운데)를 기자회견장으로 호송하고 있다.│Genya Savilov/AFP via Getty Images/연합
대만 국방안보연구원의 정치동 교수는 7월 6일, 러시아의 이번 중국 영사관 오폭은 “아군의 실수”로 봐야 하며 중러 관계의 결렬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오히려 중국이 오랫동안 러시아에 군민 겸용 물자를 제공해 왔다는 사실을 부각시킨다”고 짚었다.
정 교수는 중러 군사협력이 ‘준군사동맹’ 형태를 띠고 있다고 지적했다. 러시아는 전투 능력 유지를 위해 중국에 의존하고 있으며, 중국공산당은 러시아 상황을 통해 핵심 장비와 기술을 시험하고 군사 현대화를 위한 실전 경험을 축적하고 있다는 것이다.
유럽 순방 중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7월 3일 유럽연합의 최고 외교관 카야 칼라스에게 베이징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패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러시아가 패하면 미국이 중국에 집중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왕이의 이번 발언은 중국의 우크라이나 전쟁 개입과 이해관계에 대한 국제사회의 광범위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위안 교수는 중국의 러시아 지원이 국제정치에서 경제, 군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범위에 걸쳐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은 모든 측면에서 러시아를 지원하며 서방, EU, 미국, NATO와 대치하고 있다. 목적은 미국의 관심과 국가 자원을 유럽으로 돌려 국제정치적으로 대만 침공을 위한 기본 조건을 조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공산당의 전략적 마지노선은 러시아가 전쟁에서 패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강덕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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