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中 충칭 대학타운 한복판에 ‘反共’ 투영…“공산당 폭정 타도” 구호

2025년 08월 30일 오후 11:40
이탈리아에 거주하는 작가 리잉(Li Ying)이 자신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 X에 올린 사진 (캡처)이탈리아에 거주하는 작가 리잉(Li Ying)이 자신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 X에 올린 사진 (캡처)

중국 당국이 대규모 열병식을 앞둔 가운데 충칭(重慶) 대학타운 상업지역 건물 외벽에 ‘공산당 폭정 타도’를 외치는 대형 투영 문구가 나타났다. 2022년 베이징 ‘사통교 사건’ 이후 이어지는 민심의 불만이 여전히 가라앉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29일 밤 10시께 중국 쓰촨성 충칭시에 있는 대학 단지의 한 빌딩 외벽에 50분 넘게 프로젝터로 반(反)공산당 구호가 연이어 투사됐다. 이탈리아 거주 중국 출신 작가 리잉(李穎)은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현장 사진 네 장을 공개하며 이같이 전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공산당이 없는 새 중국, 자유는 선물이 아니라 되찾는 것”, “붉은 파시즘 타도, 공산당 폭정 전복”, “일어나라, 노예 되길 거부하는 사람들이여” 등의 투영 문구가 담겼다.

이탈리아에 거주하는 작가 리잉(Li Ying)이 자신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 X에 올린 사진 (캡처)

이탈리아에 거주하는 작가 리잉(Li Ying)이 자신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 X에 올린 사진 (캡처)

사건 현장은 충칭대·충칭사범대·쓰촨미술학원 등 14개 대학과 대형 쇼핑몰이 모여 있는 대학타운 핵심 상업지역으로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이다.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중국 당국은 지금까지 아무런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해외 소셜미디어에는 “프로젝터 시위는 막기 어렵다”, “언젠가는 톈안먼에도 투영될 날이 올 것”, “공산당이 무너지면 사흘 잔치를 열겠다”, “민생이 고달픈 말기 징조”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사통교 사건’서 불붙은 민심

이번 사건은 2022년 10월 베이징 사통교에서 펑리파(彭立發)가 “핵산검사 아닌 밥, 봉쇄 아닌 자유, 지도자 아닌 투표”를 외친 시위와 맥락을 같이한다. 사통교 사건은 신장 우루무치 화재 참사와 ‘백지(白紙) 시위’로 번지며 결국 제로 코로나 정책을 철회하게 만든 도화선이 됐다.

이후에도 중국 내 반체제 행동은 이어졌다. 2023년 산둥 지난(濟南)에서 “공산당 타도, 시진핑 타도” 전자 현수막이 걸렸고, 2024년 후난 러우디(婁底)에서 “자유·민주·투표”를 외치는 구호가 확성기로 송출했다. 올해 4월에는 쓰촨 청두 육교, 8월에는 허베이 스자좡 전봇대에서도 반공 문구가 발견됐다.

*이기호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