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 성공적 이란 공습으로 중국공산당은 패닉 상태”

중국 반체제 인사 위안훙빙이 중국공산당(CCP)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전한 바에 따르면,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으로 베이징이 패닉 상태에 빠졌다.
현재 호주에서 망명 생활 중인 전 베이징대 법학과 교수 위안훙빙은 에포크타임스에 이스라엘-이란 전장의 급속한 변화로 중국공산당 지도부가 대만 침공 계획을 즉시 수정하고 외교 및 선전 메시지를 재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미국은 2025년 6월 21일(이하 현지시간) 이란의 주요 핵시설 3곳인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에 대한 공습을 실시했다. 이 작전은 6월 13일 시작된 이스라엘의 공격과 함께 수행됐으며, 이란의 핵 능력 무력화를 목표로 했다.
며칠간 고조된 분쟁과 미국의 공습 및 이에 대한 이란의 보복 미사일 공격 이후 미국은 이란과 이스라엘 간 임시 휴전을 중재했다. 이에 대규모 확전의 우려가 완화되고 외교적 해결 가능성이 열렸다.
위안의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공습으로 중국공산당 최고 지도부, 특히 시진핑이 패닉 상태에 빠졌다고 한다. 위안은 트럼프 행정부의 단호한 군사적 대응이 대만에 대한 베이징의 야망에 강력한 억제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
베이징의 반응
위안은 자신의 소식통을 인용해 6월 중순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후 몇 시간 만에 중국이 글로벌 외교 캠페인 준비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는 전 세계 대사관과 영사관에 이스라엘의 행동을 “침략”이라고 부르며 목소리 높여 규탄하고, 이란의 자위권에 대한 단호한 지지를 언명하라고 지시했다. 중국 국영 언론도 이러한 논조를 증폭시키라는 지침을 받았다.
그러나 불과 36시간 후 서사(narrative)가 급작스럽게 바뀌었다. 공식 메시지는 ‘평화’를 강조하기 시작했고, 양측의 자제를 촉구하며 이스라엘의 행동에 대해서는 제한적인 비판만 발표했다.
위안은 소식통의 정보를 바탕으로 에포크타임스에 미군과 이스라엘군이 이란의 핵 인프라에 심각한 피해를 입혔을 뿐만 아니라 이란 군 지휘부와 핵 연구 프로그램의 핵심 인물들을 제거하는 정밀 ‘참수’ 공격을 실시하는 등 신속한 군사 작전을 전개하자 중국공산당 지도부가 동요했기 때문에 논조가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란의 방공 능력 파괴로 이스라엘 항공기가 이란 영공에서 자유롭게 작전할 수 있게 됐는데, 이는 베이징이 예견하지 못한 시나리오였다. 더욱이 소식통에 따르면 ‘참수’ 공격에 충격을 받은 중국군은 전군에 걸쳐 ‘그림자 지휘 체계’, 즉 참수 공격 시 지휘의 연속성을 보장하기 위한 예비 지휘부를 구축하기 시작했다.
미국에 거주하는 베테랑 정치 평론가 차이셴쿤은 베이징의 불안을 이해한다고 말하며, 이러한 두려움이 전장 지휘관 몇 명을 잃어서 생기는 영향을 훨씬 넘어선다고 지적했다.
차이는 에포크타임스에 “중국이 대만해협에서 전쟁을 시작하면 미국이 정밀 무기를 사용해 인민해방군 최고 지휘관들을 제거할 가능성이 있다. 그것이 베이징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다. 장군 몇 명이 사라지면 나머지는 싸우기를 거부할 수 있고, 군대가 정권 자체에 등을 돌려 베이징으로 되돌아가 중난하이를 포위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중난하이는 중국공산당 최고 관료들을 위한 중앙 지도부 구역이다.

이란 국민들이 6월 13일 이란 테헤란 노본야드 광장에서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건물 피해를 살펴보고 있다.│Majid Saeedi/Getty Images
공습 작전의 강력한 지지자인 차이는 권위주의 정권의 핵무기가 ‘세계 안보에 가장 큰 위협’이라고 믿고 있다. 그는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미국의 과거 유화 정책을 포기한 것을 높이 평가했다.
위안은 또한 중국군의 지휘통제 인프라 일부가 지하 깊숙이 위치해 있으며, 따라서 중국공산당 지도부가 미군이 벙커버스터로 이란의 요새화된 시설을 파괴하는 능력을 보고 크게 경악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지도부에 미친 심리적 충격을 “심대하고 깊은 불안에 빠뜨린 것”이라고 표현했다.
중동에서 중국의 거점 표적화
위안은 미국-이스라엘 공동 작전의 더 깊은 목적이 중동에서 중국공산당의 전략적 거점을 해체하는 것이라고 믿고 있다.
위안은 “중국이 그동안 이란에 포괄적인 정치적, 경제적, 군사적 지원을 제공했다”며 베이징이 오랫동안 이란과, 미국이 테러 단체로 지정한 헤즈볼라·하마스·후티반군 등 대리세력들을 활용해 이 지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왔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일대일로 구상의 일환으로 이란에 약 4천억 달러를 투자했으며, 이란으로부터 하루 최대 170만 배럴의 석유를 할인된 가격으로 수입하고 있다.
위안은 중국, 러시아, 이란, 북한 간의 협력을 “새로운 악의 축”이라고 표현하면서, 이 국가들의 공통된 목표는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에 도전하고 공산주의 이데올로기에 뿌리를 둔 중국 주도의 국제 질서로 대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공산당이 오랫동안 이란과의 동맹을 이용해 중동에서 미군을 묶어두고, 이를 통해 대만으로 진출하거나 인도태평양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기회를 만들려고 해 왔다고 덧붙였다.

2025년 3월 12일 이란군이 공개한 이 사진은 오만만에서 열린 이란-러시아-중국 합동 군사훈련에 참석한 지역 관리들과 해군 인사들을 보여준다. 이란 언론에 따르면 이란, 러시아, 중국 해군이 당시 이란 연안에서 협력 증진을 위한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했다.│Iranian Army Office/AFP via Getty Images/연합
대만 국방안보연구원 원장 쑤쯔윈도 위안의 견해에 동조했다. 쑤는 에포크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미국의 공습을 이란의 대량살상무기 개발 능력을 제거하고 이 지역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영향력을 물리치기 위해 설계된 “현대판 전격전”이라고 불렀다.
쑤는 “현재 이란 정권이 붕괴하면 글로벌 세력 균형을 재편할 수 있다”며, “중국군이 제기하는 장기적 위협에 더 잘 대응할 수 있도록 미국의 자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의 대응
위안은 중국이 앞으로도 공개적으로든 은밀하게든 이란의 신정(神政) 체제를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 그는 또한 중국공산당이 테헤란이 두 가지 핵심 목표를 추구하도록 압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첫 번째는 호르무즈 해협과 홍해 같은 핵심 해상 요충지를 봉쇄, 지역 분쟁을 확대함으로써, 미국을 계속 중동에 묶어두라고 강요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익을 표적으로 하는 전 세계의 이란 연계 테러 단체들을 지원해서 세계 각지에서 테러 공격을 가하게 하는 것이다.
국방 전문가 쑤는 해상 무역이 중단되어 단기적으로 경제적 고통을 초래할 수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이번 공습이 더 광범위한 전략적 가치를 가지며 더 안정적이고 안전한 중동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아랍 국가가 사실은 이란에 대한 미국-이스라엘의 공격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한강덕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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