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스라엘, ‘미군 공습으로 이란 핵시설 완전 파괴’ 확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핵시설을 표적으로 한 미군의 6월 21일(이하 현지시간) 공습이 해당 시설을 ‘완전히 가동 불능’ 상태로 만들고 이란의 핵프로그램을 수년간 뒤로 후퇴시켰다는 이스라엘 관리들의 평가를 인용, 전달했다.
트럼프는 네덜란드에서 열린 NATO 회의에서 이스라엘 원자력위원회 성명을 읽으며 “포르도에 대한 미국의 파괴적인 공습이 현장의 핵심 인프라를 파괴하고 농축시설을 완전히 가동 불능 상태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원자력위원회는 “이란 핵시설에 대한 미국의 공습이 이란의 핵무기 개발 능력을 좌절시켰으며, 이란은 향후 수년간 이를 회복하지 못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21일 미국 B-2 스텔스 폭격기들이 지하에 구축된 포르도 시설을 포함한 이란의 여러 핵시설에 폭탄을 투하했으며,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이란 양국 간에 일주일 넘게 지속된 분쟁이 종식되고 휴전이 시작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주 국방정보국(DIA)이 발행한 예비 보고서가 언론에 유출됐는데, 미국의 공습으로 이란의 핵 능력이 완전히 파괴되지는 않았다고 명시해 트럼프 대통령과 다른 행정부 관리들의 반발을 샀다.
25일 해당 DIA 보고서에 대한 질문을 받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 평가에 이의를 제기하며 “그들이 할 수 있는 건 추측뿐”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포르도 공습으로 생긴 피해를 언급하며 “지금 사진들을 보면… 구멍 주변 75야드 전체 지역이 화재로 검게 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DIA 보고서를 입수해 보도한 언론사들을 질책하며, 미국 B-2 조종사들이 임무 수행을 위해 목숨을 걸었는데 이 보고서가 해당 군인들의 신뢰성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 앞서 네덜란드 NATO 정상회의 참석 중 기자들에게 “이번 공습은 완전한 파괴였고, 여러분도 그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DIA 보고서가 “매우 부실하다”며 이를 보도한 언론사들을 “쓰레기”라고 표현했다.
그는 24일을 포함해 최근 며칠간의 발언과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통해 이번 공습으로 이란 내 핵시설들이 “완전히 파괴됐으며” 이란이 핵시설을 다시는 재건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해 왔다.
백악관도 DIA의 평가를 거부하며 25일 에포크타임스에 이메일 성명을 보내 이란의 핵시설들이 “완전히 파괴됐다”고 밝히며 “가짜 뉴스” 보도를 비난했다.
해당 이메일에는 에스마일 바게이 이란 외교부 대변인이 “우리의 핵시설들이 심하게 손상된 것은 확실하다”고 말한 인용문이 포함돼 있다.
24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TV 성명에서 “수십 년간 나는 여러분에게 이란이 핵무기를 갖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약속했고 실제로 우리는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파멸로 이끌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이스라엘과 합류한 것이 역사적 조치라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찬사를 보냈다.
한편, 라파엘 마리아노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공습 이후 이란의 우라늄이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또는 이동됐는지에 대해 국제 조사관들이 아직 모른다고 밝혔다.
그는 24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이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900파운드의 우라늄에 대해 질문을 받자 IAEA는 모른다고 답했다.
그는 “이 문제는 매우 정확해야 한다. 우리 IAEA는 추측은 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이 물질의 행방에 대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고 거듭 말했다.
*한강덕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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