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나토, 방산 협력 확대…국장급 협의체 신설 합의

한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방산 협력 강화를 위해 국장급 협의체를 신설하기로 합의했다.
나토와 한국 간 공식적인 방산 협의 채널이 구축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한국의 방산산업 국제 협력 확대에 중요한 발판이 될 전망이다.
대통령실은 26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 기간 중 마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 면담하고 이 같은 내용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위 실장은 이재명 대통령을 대신해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협의체는 나토의 차세대 전력 공동개발 사업인 ‘고가시성 프로젝트(HDP)’ 등에서의 협력을 논의하기 위한 것이다. 고가시성 프로젝트는 나토 회원국의 집단방위를 위한 탄약, 가상훈련, 차세대 회전익 항공기 개발 등 21개 분야를 공동 추진하는 사업이다.
대통령실은 “우리 정부는 방산 분야의 전략적 파트너로서 나토의 신뢰할 수 있는 협력국이 될 것”이라며 “이번 협의를 계기로 상호운용성 증진과 핵심 방산물자 공급망 강화에도 기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위 실장은 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 명의의 친서를 뤼터 사무총장에게 전달하고, 향후 나토와의 포괄적 협력 의지를 전달했다. 이에 대해 뤼터 사무총장은 한국의 적극적 참여 의지를 높게 평가하며, 나토 역시 파트너십 강화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위 실장은 이번 회의 기간 중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 리차드 말스 호주 부총리 겸 국방장관,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 등 인도·태평양 파트너국 주요 인사들과도 잇따라 면담을 갖고 방산 협력과 지역 안보 이슈를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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