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만?…김민석, 민주노동당 압박마저 직면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를 향한 야권 진영의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을 비롯해 민주당 성향의 민주노동당에서도 김민석 후보자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감지됐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민석 후보자가 최근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과 관련해 부정적인 입장을 표하자 민주노동당은 곧장 견제에 나섰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표는 전날 한 방송사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사회적 합의를 이유로 계속 나중 문제로 미루는 것은 정말로 제정 의지가 있는건가”라며 “이제는 결단이 필요하다”고 김민석 후보자를 압박했다.
권영국 대표는 “1997년 당시부터 (민주당은) 이미 ‘차별금지법 제정은 너무나 필요하다’고 했다”며 “이후 노무현 대통령 시절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 시절에도 제정하겠다고 발의도 했었다.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이) 차별이 아닌 평등한 사회에 대한 제도적인 기준을 만들 의지가 있는지에 대해서 상당히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다”고 목소리 높였다.
김민석 후보자는 지난 17일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차별금지법과 관련해 “본인의 인권과 관련해 절박하게 요구하는 목소리가 있고, 차별금지법을 비판할 때 (이 법으로) 자신이 처벌받는 것 아닌가 하는 반대의 목소리가 있다”며 “접점을 찾아야 하는 과제 앞에서 제 개인 의견을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에선 김민석 후보자의 비리 의혹을 파고들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이재명 내각 후보자 규탄대회’를 열고 “김민석 후보자의 인생은 한마디로 ‘스폰 인생’”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후보자 인생은 물론 스폰서와의 유착과 불법 자금 의혹으로 점철되어 있다”며 “차명 계좌가 동원된 수상한 돈거래, 불투명한 자금 흐름이 수없이 발견되고 있다. 드러난 건 빙산의 일각일지도 모른다. 이런 비리 의혹 후보자를 어떻게 국정의 책임자로 세울 수 있겠나”라고도 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역시 같은 날 자신의 SNS에 “김민석 후보자는 자진 사퇴가 답”이라며 “소득보다 수배 많은 지출, 불법 재산 증식, 불투명한 금전 거래, 자녀 특혜 의혹,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혹에 전혀 해명이 안되니 청문위원을 공격한다”고 꼬집었다.
나경원 의원은 “김민석 후보자 범죄 비리와 맹목적 방탄은 두고두고 국정의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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