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대선 D-1…李는 여의도, 金은 광화문서 유세 ‘총력전’

2025년 06월 02일 오전 10:45

이재명, 성남과 경기도 순회하며 초심 강조
김문수, 제주부터 서울까지 횡단하며 보수결집 시도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2일, 각 정당의 대선 후보들이 마지막까지 총력 유세를 벌이며 유권자들의 표심을 파고들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각각 서울 여의도와 광화문에서 피날레 유세를 갖고 대선 승리를 위한 막판 지지 호소에 나선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강북구에서 첫 유세를 시작으로 하남, 성남, 광명, 강서구를 거쳐 여의도공원에서 마지막 유세를 펼친다. 자신의 정치적 출발점인 성남과 행정 경험의 토대가 된 경기도 전역을 순회하며 ‘검증된 행정가’라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여의도공원은 ‘빛의 혁명’을 상징하는 장소로, 민주주의 수호의 의미를 덧입혀 유세 피날레 장소로 선택됐다.

이 후보는 유세 도중 정치에 첫발을 들였던 성남 주민교회를 찾아 기자회견을 연다. 그는 이 자리에서 “초심을 잃지 않고 국민을 위해 일하겠다”며 이번 대선이 자신의 정치 여정 중 가장 중대한 도전임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이 후보의 유세 동선에 대해 “성남은 이 후보 정치의 출발점이며, 여의도공원은 계엄을 국민의 힘으로 저지했던 상징적 장소”라고 설명했다.

마지막 유세 이후 이 후보는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전국 유권자들과 소통하며 공식 선거운동을 마무리한다.

김문수 후보는 제주 4·3 평화공원 방문으로 일정을 시작한다. 희생자 추모와 함께 유세의 첫걸음을 뗀 김 후보는 이후 부산역, 동대구역, 대전역으로 이동하며 대도시 순회 유세를 이어간다. 선대위는 이를 두고 “제주에서 시작된 국민의 외침이 부산, 대구, 대전을 거쳐 서울까지 퍼진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김 후보의 피날레 유세는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다. 대선 경선 경쟁자들과 함께 무대에 올라 ‘원팀 통합정부’ 비전을 제시하며 당내 결속을 강조할 예정이다. 선대위 관계자는 “서울시청 앞 광장은 시민들이 모여 억울함을 호소하던 공간이며, 직장인이 많은 광화문은 미래 세대를 위한 정책 비전을 알리기 적합한 장소”라고 유세 배경을 설명했다.

유세 이후에도 김 후보는 자정까지 서울 홍대와 강남 일대를 돌며 거리 인사를 이어간다. 20·30세대와의 마지막 접점을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경기 시흥 한국공학대를 찾아 학생들과 식사를 하며 청년층 표심을 겨냥한다. 이어 경북 경산 영남대와 대구 수성못 일대에서 유세를 진행한다.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는 서울 혜화역을 시작으로 구의역, 강남역 등에서 장애인, 노동자, 여성 문제를 부각하며 지지를 호소한다. 마지막 유세는 종로구 보신각에서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