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美 국무부, 대사관들에 학생 비자 인터뷰 잠정 중단 지시

2025년 05월 28일 오후 1:41

미국 국무부가 5월 27일(이하 현지시간)부터 전 세계 미국 대사관들에 학생 비자 면접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고 국무부 고위 관리가 에포크타임스에 확인했다.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서명한 내부 전문에 명시된 이번 임시 중단 조치는 특히 소셜미디어 심사와 관련해 심사 과정을 강화하려는 국무부의 노력의 일환이다.

내부 전문은 “추가 지침이 발표될 때까지” 앞으로 며칠간 학생 및 교환방문자 비자(F, M, J 카테고리) 면접 예약을 받지 말라고 영사 부서들에 지시했다.

이 고위 관리는 5월 27일 오전 언론에 유출된 내부 통신문이 사실임을 확인했다.

같은 날 언론 브리핑에서 태미 브루스 국무부 대변인은 유출된 전문에 대해 직접 언급하지는 않으면서도 비자 신청 심사에 대한 국무부의 의지를 강조했다.

그녀는 기자들에게 “우리는 이 나라에 들어오는 사람이 누구인지 심사하는 과정을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심사 시스템에서 무엇이 바뀌었는지 묻자 브루스는 세부사항 공개를 거부했다.

그녀는 “우리는 우리가 취할 조치들의 성격이나 우리가 사용하는 방법들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우리는 항상 입국하려는 사람들을 심사해 왔다. 우리는 항상 비자를 진지하게 검토해 왔다”며 왜 이것이 그렇게 논란이 되는지 의문을 표했다.

그녀는 “학생이든, 비자가 필요한 관광객이든, 누구든 상관없이 우리는 당신을 살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중단 조치가 가을 학기 외국 학생들의 입국을 지연시킬지 여부에 대해서도 언급을 거부했다. 개개인이 어떤 영향을 받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지난 3월 “학생 비자는 당연히 받을 수 있는 권리가 아니다. 우리는 법에 따라 학생 비자를 거부할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법에 따라 학생 비자를 취소할 수도 있다. 그리고 우리가 적절하다고 판단하는 경우에는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학생 비자의 압도적 다수”는 취소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이며, 대부분의 외국 학생들은 미국에 해를 끼치거나 미국 정부와 생활 방식에 반대할 의도를 가진 조직과 연결되어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외국인이 미국에 와서 우리 국익에 직접적으로 모순되는 정책을 옹호할 수 있도록 비자를 계속 제공하는 것은 미친 짓이라고 생각한다.”

5월 22일 국토안보부는 하버드대학교가 더 이상 외국 학생을 등록받을 수 없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 조치는 대학이 제기한 소송에 따라 법원에 의해 보류됐다.

5월 27일 자 새 서한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연방 기관들에 하버드대학교와의 계약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조달청(GSA)에 따르면 하버드는 약 1억 달러 규모의 연방 계약 30건을 갖고 있다.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과 반유대주의에 관한 정책을 변경하라는 정부의 요구를 하버드가 거부하자, 정부는 약 26억 달러의 연방 보조금을 취소했다. 대학 측은 이 조치가 헌법상 언론의 자유 보호 조항을 위반한다고 주장하며 정부를 고소했다.

5월 25일 트럼프는 트루스 소셜 게시물에서 하버드대학교에 등록된 모든 외국 학생의 ‘이름과 국가’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그 이튿날 “우리는 여전히 하버드로부터 외국 학생 명단을 기다리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하버드는 이 문서들을 제출하는 데 매우 느리며, 아마도 그럴 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현재 하버드에 유리한 점이라고는 여기저기 둘러보다가 자신들에게 가장 좋은 판사를 찾아낸 것뿐이다. 하지만 두려워하지 마라, 정부가 결국에는 승리할 것이다!”

*한강덕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