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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지지해 정치권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낙연 전 총리는 27일 서울 새미래민주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김문수 후보와 저는 괴물독재국가 출현을 막고 새로운 희망과 제7공화국을 준비하는데 각자의 방식으로 협력하자는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낙연 전 총리는 “김문수 후보의 거듭된 요청으로 어젯밤에 그를 광화문 제 사무실에서 비공개로 처음 만났다”며 “당장 눈앞에 닥친 괴물독재국가 출현을 막는 데 그가 가장 적합한 후보인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래서 저는 저의 한 표를 그에게 주기로 했다”고도 했다.

이낙연 전 총리는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를 지냈고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전남도지사 등을 역임한 인물이다.

이에 정치권에선 이낙연 전 총리의 김문수 후보 지지는 이번 대통령 선거에 새로운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민주당은 이낙연 전 총리의 긴급 기자회견과 관련해 촉각을 곤두세웠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 측근으로 분류되는 김민석 민주당 선대위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이낙연 전 총리를 향해 “공도동망(같이 넘어지고 함께 망한다)의 길을 걷고 있다”고 비난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복심으로 통하는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이낙연 전 총리가 김문수 후보를 만나고 공동정부 구성을 합의했다고 한다”며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이낙연 전 총리의 이런 행보는 문재인 전 대통령을 욕 보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건영 의원은 재차 “이낙연 전 총리의 오늘 선택은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나섰던 스스로의 삶조차 부정하는 잘못된 판단”이라며 “내란세력과 손 잡은 순간, 역사에 씻을 수 없는 큰 죄를 짓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의 이낙연 전 총리 비난 쇄도에 새미래민주당은 방어에 나섰다.

민주당에서 원내대표를 지낸 전병헌 새미래민주당 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상식이 남아 있다고 믿었던 윤건영 의원의 상식 이하 인식에 다시 한번 절망하고 실망한다”며 “지금 이재명의 민주당은 상식적으로 정상이 아니다. 방탄 입법 폭주에 더해 대법원을 겁박하며 사법부까지 장악하려는 시도는 비정상의 극치”라고 지적했다.

전병헌 대표는 “삼권분립조차 뭉개버리려는 시도를 아무렇지 않게 자행하면서도, 어떤 죄책감도 문제의식도 없이 일극지존 이재명 후보의 비위를 맞추려는 아부와 아첨이 부끄럽지 않은지 묻고 싶다”고도 했다.

전병헌 대표는 재차 “특히 친문이라고 자임하는 의원들은 아첨에 앞서 당내의 광란의 폭주에 상식의 눈에 맞는 최소한의  충고와 경고하는 작은 양심조차 잃지 않기를 바란다”며 “그것이 문재인 대통령의 자존심을 구기지 않는 일이기도 하다”고 목소리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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