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안철수·조경태, 당권 도전…판 커진 野 8·22 전당대회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의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여러 중진 의원들의 출마 선언과 더불어 지난 대선 당시 국민의힘 대선후보였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출사표를 던지면서다.
21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차기 당권 대진표의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났다. 앞서 당 혁신위원장을 내려놓고 당권 도전을 선언한 안철수 의원, 당내 최다선 의원이자 친한동훈계 인사인 조경태 의원이 각각 출사표를 냈다.
앞서 조경태 의원은 당권 출마를 선언하며 “이번 전당대회는 과거를 반성하고 성찰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설명했다.
지난 20일엔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지낸 김문수 전 장관이 당권 도전을 선언했다. 김문수 전 장관은 전날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 대한민국 근간이 위협받는 위기에서 당을 바로 세우기 위해 출마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장동혁 의원, 양향자 전 의원, 장성민 전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도 당권 출마 의사를 밝혔다.
반면 전당대회 출마가 유력했던 수도권 5선 중진 나경원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했다. 나경원 의원은 최근 자신의 SNS에 “분열과 무기력의 상황에서 당과 나라를 위해 지금 내가 감당해야 할 역할과 책임이 무엇인지 고심했다”며 “이번 전당대회에는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친윤계와 친한계의 세(勢)를 가늠할 자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민의힘 경남도당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 만나 “지금 우리 당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반대를 놓고 계파가 형성돼 각을 세우고 있다”며 “따라서 향후 전당대회에서는 대통령 탄핵 찬반 세력, 나아가 친윤·친한계 간 세를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출마 여부도 차기 전당대회의 관심사다. 애초 한동훈 전 대표의 출마 여부는 불출마로 기울었으나 최근엔 출마를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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