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김문수, 8월 전당대회 출마 시사…“자유의 종 울릴 때”

2025년 07월 05일 오후 4:23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오는 8월로 예상되는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사실상 당권 도전을 시사했다.

김 전 지사는 4일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열린 ‘서울희망포럼’에 참석해 대한민국은 어디로 가는가라는 주제로 특강에 나서 자신을 “자유의 종을 울릴 사람”으로 지칭하며, 야당의 역할 회복과 당 개혁 필요성을 강하게 피력했다.

채널A 등 다수 언론 보도에 따르면, 김 전 지사는 “국민의힘 107명 의원이 제대로 뭉치지 못하는 것이 문제”라며 “지금은 권력의 잘못에 맞서 싸울 이슈 파이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과 맞서 싸우고, 법치주의와 청년의 미래를 지킬 사람이 바로 나”라며 “국민이 위축된 지금, 김문수가 말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당의 혁신 방안과 관련해 “포럼 출석, 봉사 활동 등 실적을 기반으로 공천에 반영해야 한다”며 “당원 투표를 반영한 상향식 공천제도, 투명한 평가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여의도연구원의 당원 교육도 강화해야 한다. 지금처럼 교육이 부실해선 당의 미래가 없다”고 지적했다.

김 전 지사는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한동훈 전 대표 등과의 연대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한동훈이라고 안 받고, 이준석이라고 안 받느냐”며 “텐트 안에 안 들어온 사람은 저라도 연대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낙연, 손학규도 결국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는 동지”라는 발언도 나왔다. 보수 진영 내 대통합을 염두에 둔 ‘빅텐트’ 구상으로 풀이된다.

이날 김 전 지사는 국회를 찾아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와 비공개 면담도 진행했다. 김 전 지사는 “국민의힘이 지금처럼 분열돼서는 이재명 정부를 견제할 수 없다”며 전당대회 출마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