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구애에도 작심 비판 이어가는 홍준표

홍준표 전 대구광역시장이 국민의힘의 사과 및 도움 구애에도 작심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홍준표 전 시장은 15일 지지자들과의 소통 플랫폼인 ‘청년의 꿈’을 통해 “30년 전 정치를 모를 때 노무현 전 대통령의 권유에 따라 민주당을 갔다면 이런 의리, 도리, 상식이 전혀 통하지 않는 당에서 오랫동안 가슴앓이를 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고 털어놨다.
홍준표 전 시장은 재차 “다섯 번의 국회의원은 당의 도움이 아닌 내 힘으로 당선됐다”며 “두 번의 경남지사는 친박(친박근혜계)들의 집요한 견제와 음해 속에 내 힘으로 경선에서 이겼고, 한 번의 대구시장도 당의 집요한 방해 속에 터무니없는 15% 패널티를 받고 경선에서 이겼다”고 강조했다.
홍준표 전 시장은 최근 대선 경선 후 미국으로 출국한 데 대해선 “하와이는 놀러온 게 아니고 대선을 피해 잠시 망명 온 것”이라며 “대선이 끝나면 돌아가겠다. (또) 누군가 이번에 대통령이 되면 이 몹쓸 정치판을 대대적으로 청소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홍준표 전 시장은 지난 13일에도 ‘청년의 꿈’을 통해 “두 번 탄핵당한 당과는 절연하지 않을 수 없다”며 “탈당만 하면 비난할 테니 정계 은퇴까지 한 것이다. 다급해지니 비열한 집단(국민의힘)에서 다시 오라고 하지만 정나미 떨어져 근처에도 가기 싫다”고 직격했다.
이에 국민의힘에선 권성동 원내대표가 홍준표 전 시장에 사과 및 구애의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지난 14일 자신의 SNS에 “(홍준표) 선배님의 기나긴 정치 여정에 있어서 제가 그동안 불편함을 끼쳐 드린 부분이 있었다면 모든 노여움은 오롯이 저에게 담아 달라”며 “선배님께서 앞장서서 지켜주셨던 이 나라, 이 당의 역사만은 버리지 말아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읍소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2017년 보수정당이 궤멸의 위기에 내몰렸을 때 흩어진 보수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데 큰 역할을 해주신 보수의 영웅”이라고 홍준표 전 시장을 평가했다. 2017년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을 당하며 보수정당이 정치적 위기를 직면했던 시기다.
홍준표 전 시장과 함께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참여했던 안철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선 과정에서 서운한 점이 있었다면 국민과 당원들을 위해 너그러이 풀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안철수 의원은 “지금 김문수 후보의 모습이 고독해 보인다”며 “이재명 후보를 막고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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