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이재명·김문수 나란히 TK 공략…‘박정희 마케팅’ 활발

2025년 05월 13일 오후 4:28

6·3 조기 대통령 선거 초반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대선 후보 모두 TK(대구·경북) 지역 민심 확보에 나선 모양새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 모두 나란히 TK 지역에서 일정을 소화하게 됐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경북 구미시, 대구·포항·울산을, 김문수 후보는 대구·울산·부산을 찾는 일정을 소화했다. 또 두 후보 모두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표심을 호소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전 경북 구미역 광장 유세를 통해 “좌측이든 우측이든, 빨강이든 파랑이든, 영남이든, 호남이든 무슨 상관이 있나”라며 “진영이나 이념이 뭐가 중요한가. 박정희 정책이면 어떻고 김대중 정책이면 어떤가”라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는 재차 “이곳 구미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출생한 곳”이라며 “(박정희 전 대통령은) 이 나라 산업화를 이끌어낸 공도 있다”고 강조했다.

경북 영천이 고향인 김문수 후보는 이날 대구 신암선열공원을 방문해 이 지역 출신 항일운동가 김태련 지사 등의 묘에 참배했다.

김문수 후보는 자신이 대구 신암선열공원을 찾은 데 대해 “국내 유일의 독립유공자 전용 국립묘지여서 역사적 의미가 크나큰 곳”이라며 “독립지사들이 나라를 구하기 위해 분연히 떨치고 일어난 것처럼 저 김문수 역시 구국을 위한 필사즉생의 각오로 뛰겠다”고 밝혔다.

김문수 후보도 박정희 전 대통령의 업적을 부각시켰다. 그는 “박정희 전 대통령은 위대한 세계적인 지도자”라며 “가난을 없애고 세계 최강의 제조, 산업혁명을 이룬 위대한 대통령이 대구·경북이 낳은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대선 초반 TK 지역 공략에 나선 데 대해 다양한 해석이 뒤따른다.

우태훈 시사평론가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TK 지역에 공을 들이는 것은 이 지역의 민심을 확보하는 정당이 이번 대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운을 뗐다.

우태훈 시사평론가는 “이재명 후보는 대선 후보 수락 연설에서 ‘국민 통합’을 강조했다. 그의 TK 지역 행보는 몸소 국민 통합을 실천하는 모습으로 보여진다”며 “김문수 후보는 국민의힘 우세 지역인 TK에서 확실히 표심을 다지고 이를 동력 삼아 전국으로 지지를 확보하려는 전략이 읽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