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까지 갈 길 멀어”

크렘린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4월 30일(이하 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식은 아직 가까운 미래에 있지 않으며, 협상가들은 여전히 여러 복잡한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여전히 휴전과 궁극적인 평화적 분쟁 해결에 관심을 갖고 있다”며 “그러나 휴전 이전에, 일련의 질문들에 답하고 일련의 미묘한 사안들을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취임한 지 100일이 넘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24년 선거 운동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의 해결을 중점 과제로 삼았으며, 선거 유세 중 때로는 취임 후 24시간 내에 분쟁을 종식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1월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우크라이나 특사인 은퇴한 미 육군 중장 키스 켈로그는 트럼프 취임 후 첫 100일 내에 협상을 이루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었다.
지난주, 트럼프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협상 타결에 매우 근접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페스코프는 4월 30일 기자들에게 협상 타결이 여전히 시간이 걸릴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우리는 워싱턴이 이 과정에서 빠른 성공을 거두고자 한다는 것을 이해하지만, 동시에 우크라이나 위기의 해결은 하룻밤 사이에 이루어지기에는 너무 복잡하다는 것을 이해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크렘린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막으려 했으며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국익에 지속적인 위협이 된다는 우려를 제기해 왔다. 4월 30일 페스코프는 푸틴이 2022년 러시아군을 우크라이나에 투입하기 전에 이러한 우려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려 했다고 말했다.
페스코프는 푸틴 대통령이 여전히 전쟁의 목표와 러시아 국익 보존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몇 주간, 트럼프는 푸틴이 평화 협상을 질질 끌고 있을 가능성을 반복적으로 인정했다.
이달 초, 트럼프와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모두 평화적 해결을 향한 명확한 진전의 징후가 보이지 않으면 미국이 중재자 역할에서 물러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러시아 측이 협상을 지연시키고 있다는 우려를 최근 인정하면서도, 트럼프는 지난주 분쟁 해결을 위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영토를 양보해야 하는지에 대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충돌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지도자들은 또한 임시 휴전에 대해 상충하는 제안들을 두고 충돌했다.
지난달,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모두 미국이 지원하는 30일 휴전 제안에 관심을 표명했지만, 푸틴은 그 이행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으며 아직 이 제안에 완전히 동의하지 않았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모두 서로의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을 금지하자는 제한적인 30일 정전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그러나 키이우와 모스크바는 서로를 이 제한적 정전 합의를 위반했다고 비난했다.
푸틴은 부활절 휴일에 맞춰 30시간 휴전을 선언했지만, 우크라이나 측은 이 기간 동안에도 러시아의 공격이 계속되었다고 주장했다.
4월 28일, 푸틴은 5월 8일부터 5월 10일까지 러시아가 3일간의 휴전을 준수할 것이라고 일방적으로 발표했다.
4월 29일, 크렘린은 키이우가 이 임시 휴전을 준수할 것인지에 대한 우크라이나 측의 명확한 답변을 여전히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푸틴의 새로운 3일 휴전 제안에 대응하여, 젤렌스키는 러시아 지도자가 3월에 처음 제안된 미국이 지원하는 30일 휴전 제안을 왜 수용하지 않았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젤렌스키는 4월 28일 연설에서 “휴전은 단지 며칠 동안만 이루어져서 그 후에 다시 살상으로 돌아가는 것이어서는 안 된다. 최소 30일 동안 즉각적이고, 완전하며, 무조건적이어야 한다. 이것이 진정한 외교적 해결로 이어질 수 있는 기반”이라고 말했다.
*한강덕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
저작권자 © 에포크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