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호주 총리, “우크라이나 종전 확정되면 전투부대 제외 평화유지군 파견 고려”

2025년 08월 19일 오후 6:07
호주 총리 앤서니 앨버니지가 2025년 8월 9일 뉴질랜드 퀸스타운의 타라메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 Hagen Hopkins/Getty Images호주 총리 앤서니 앨버니지가 2025년 8월 9일 뉴질랜드 퀸스타운의 타라메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 Hagen Hopkins/Getty Images

호주는 전쟁 종식을 위한 합의가 도출될 경우 우크라이나에서의 국제 평화유지 임무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앤서니 앨버니지 총리가 밝혔다. 그는 다만 최종 결정은 내각의 권한이라고 강조했다.

앨버니지 총리는 8월 19일 스카이뉴스 호주와의 인터뷰에서 “호주의 입장은 처음부터 매우 분명했다. 우크라이나의 주권은 중요하다. 이는 단순히 우크라이나만의 투쟁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총리는 휴전 이후 우크라이나 안정화 과정에 참여할 의향은 열어두면서도 전투 개입 가능성은 일축했다.

“전투를 위한 것은 아니다. 그런 제안은 결코 없었다.” 앨버니지 총리는 이렇게 말했다.

그는 또한 평화가 키이우와 모스크바 모두의 이익에 부합한다며 이번 침공이 전 세계적으로 초래한 파급 효과를 지적했다.

앨버니지 총리는 “러시아의 침공이 우리가 목격한 인플레이션 급등의 주요 요인 중 하나였다는 사실을 봤다. 이는 전 세계 슈퍼마켓 매대에까지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워싱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을 가진 시점과 맞물려 나왔다.

8월 17일 앨버니지 총리는 우크라이나 평화 협상을 논의하기 위한 세계 정상들의 화상회의에 참석했다. 이 회의에는 영국의 키어 스타머 총리와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도 참여했으며, 이 두 나라는 키이우 지원에 헌신하는 국가들로 구성된 ‘자발적 연합(Coalition of the Willing)’의 일원이다.

평화유지 활동 지원에 대한 야당의 입장

야당 역시 호주가 평화 유지 임무에 참여하는 문제를 검토할 준비가 돼 있음을 시사했다.

야당이 정부 견제를 위해 구성한 그림자 내각(Shadow Cabinet)’의 재무장관 제임스 패터슨은 지속 가능한 평화를 위해서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보 보장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는 반드시 미국과 유럽 파트너들이 주도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만약 호주가 그 과정에서 역할을 맡아달라는 초청을 받는다면 우리가 여기에 건설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지를 검토해야 한다”라고 패터슨은 A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전후 지원에 나선 동맹국들

이러한 국제적 논의는 알래스카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정상회담 직후 이어졌다.

양측 회담 이후 발표된 공동성명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키이우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하며 “정의롭고 지속 가능한 평화를 추구하려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결의”를 높이 평가했다.

“또한 양국 정상은 우크라이나에 안보 보장을 제공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약속을 환영했으며, 여기에 ‘자발적 연합(Coalition of the Willing)’이 ‘다국적 우크라이나군(Multinational Force Ukraine)’ 등을 통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성명은 전했다.

이들은 적대 행위가 중단되는 즉시 ‘안심 군대(reassurance force)’를 배치하고, 우크라이나의 영공과 해양 보호를 지원하는 한편 군대 재건을 돕겠다는 계획을 확인했다.

*이정현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