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미-러 정상, 오는 15일 알래스카 회동…우크라戰 휴전 논의

2025년 08월 09일 오전 11:59
(왼쪽)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20년 2월 19일 피닉스에서 열린 “미국을 계속 위대하게 유지하자(Keep America Great)” 집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오른쪽)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20년 1월 23일 예루살렘에서 열린 행사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Jim Watson and Emmanuel Dunand/AFP via Getty Images/연합(왼쪽)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20년 2월 19일 피닉스에서 열린 “미국을 계속 위대하게 유지하자(Keep America Great)” 집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오른쪽)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20년 1월 23일 예루살렘에서 열린 행사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Jim Watson and Emmanuel Dunand/AFP via Getty Images/연합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시키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8월 15일(이하 현지시간) 알래스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8월 8일 소셜 미디어 트루스 소셜을 통해 “미합중국 대통령인 나 자신과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간의 매우 기대되는 회담이 2025년 8월 15일 금요일 위대한 알래스카주에서 열릴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이 문제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는 그가 푸틴과 “아주 곧” 만날 것이며 회담 장소가 “조금 후에” 발표될 것이라고 발표한 지 몇 시간 만에 나온 것이다.

그는 이날 오전 NATO의 군사비 지출 증가와 러시아로부터 석유를 구매하는 국가들에 대한 새로운 제재가 모스크바의 회담 합의에 기여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우리는 이 사안을 오랫동안 추진해 왔다”며, 그동안 휴전 협상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회담이 복잡했다고 덧붙였다.

크렘린궁은 8월 7일 푸틴이 “앞으로 며칠 내에” 트럼프와 만날 것이라고 말했으며, 그 후 푸틴은 회담이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릴 수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푸틴과 젤렌스키가 금요일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간의 협정과 유사한 평화협정에 서명할 수 있는지 묻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낙관적이었다.

그는 “내 직감으로는 정말 우리에게 기회가 있다고 말해 준다”고 말했다.

이번 정상회담은 트럼프가 1월 백악관에 복귀한 이후 푸틴과의 첫 만남이다.

트럼프의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는 이번 주 초 모스크바를 방문해 8월 6일 푸틴과 3시간의 회담을 가졌다.

위트코프는 트럼프가 러시아에 평화협정을 요구하며 설정한 마감일 불과 며칠 전에 모스크바에 도착했다.

두 지도자 간의 대면 정상회담 발표는 트럼프가 모스크바를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해, 러시아로부터 석유를 구매한다는 이유로 인도에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해 총관세율을 50%로 올리는 등 더욱 강압적인 조치들을 채택한 이후 나온 것이다.

인도에 대한 새로운 관세율은 현재 미국 무역 파트너들에게 부과된 관세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트럼프는 모스크바가 8월 9일까지 우크라이나와의 평화 회담에서 진전을 보이지 않으면 러시아에 대해서도 “가혹한 관세”를 시행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인도는 또한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주도하는 신흥국 그룹인 브릭스(BRIICS) 연합을 겨냥한 트럼프의 표적 중 하나다.

트럼프는 또한 8월 4일 트루스 소셜 게시물에서 “인도가 러시아 석유를 싸게 구매해서 큰 이익을 붙여 국제 시장에서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도는 러시아 전쟁 기계에 의해 우크라이나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고 있는지 신경 쓰지 않는다”고 개탄했다.

8월 4일 인도 외무부는 성명을 발표, 인도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중동의 기존 석유 공급처들이 유럽으로 공급을 돌리는 바람에 국민들에게 저렴한 에너지를 제공하기 위해 부득이 러시아산 석유를 구매했다고 자국의 입장을 변호했다.

*한강덕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