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이번엔 사진 논란…여권 대통령 비하 잔혹사 여전

2025년 02월 24일 오후 7:23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발언하는 모습이다. | 민주당 제공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발언하는 모습이다. | 민주당 제공

대통령을 향한 도 넘은 비하 논란이 수면 위로 부상한 가운데, 이를 연결고리로 보수 정권 대통령들의 비하 잔혹사가 재조명되고 있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병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최근 ‘윤석열 참수’라는 문구가 적힌 모형 칼을 들고 지지자와 사진을 찍어 구설에 올랐다. 이는 지난 22일 서울 종로구 일대에서 진행된 ‘윤석열 파면 촉구 범국민대회’ 때 발생한 일로 전해진다.

김병수 최고위원의 사진 논란은 이재명 대표가 최근 당 주요 관계자들에게 “사형, 평생 감옥 등 표현을 자제해 달라”고 입단속을 한 다음에 불거진 점에서 더욱 입방아에 올랐다.

국민의힘에선 민주당 내부에서 발생한 대통령 비하 논란에 강한 유감을 표했다.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극렬 탄핵 찬성 시위를 부추기려는 민주당의 망발이 도를 넘고 있다”며 “김병주 최고위원은 ‘윤석열 참수’라는 극언이 적힌 모형칼을 들고 지지자와 사진까지 촬영하는 엽기적 행각을 벌여 논란이 일고 있다”고 운을 뗐다.

박민영 대변인은 “겉으로는 법치를 포장지로 헌법재판소의 불공정 재판을 두둔하면서, 뒤로는 ‘윤석열 참수’ 같은 형언하기조차 부적절한 극언에 동조하며 장외 다툼을 부추겨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민영 대변인은 재차 “민주당의 입법 폭거로 촉발된 현 세태를 희화화하고 극렬 지지자들의 폭력 시위를 준동하는 매우 부적절한 처사”라며 “‘윤석열 처단’이 민주당이 생각하는 ‘비상계엄 해법’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논란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자 김병주 최고위원은 고개를 숙였다. 김병주 최고위원은 “문구를 확인하지 못하고 찍었다”고 해명한 것이다.

이번 논란의 여파로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하 사건도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017년 당시 민주당 성향의 화가가 에두아르 마네의 대표작 ‘올랭피아’ 및 조르조네의 대표작 ‘잠자는 비너스’를 재해석해 그린 풍자화 ‘더러운 잠’이 그렇다. 해당 작품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나체로 잠든 듯 누워있고 옆에는 최순실 씨가 꽃을 들고 서있는 게 특징이었다.

당시 김근식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은 해당 작품에 대해 “진보 진영은 진보적 구호만 외치면 추하고 더러운 악행도 정당화할 수 있다는 자아분리가 익숙하다”며 “박근혜를 욕하는 것이라면 현직 대통령의 누드화를 국회에 전시해도 표현의 자유로 정당화된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