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美 시카고 국제우편시설서 중국발 ‘가짜우표’ 16만 장 적발

2025년 02월 18일 오후 4:51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은 최근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 인근 우편시설에서 중국산 위조 우표 16만여 장을 압수했다고 2월 13일 밝혔다.

시카고 국제우편지국의 반테러 밀수단속 요원들은 2월 8일과 9일 주말 동안 16만 1860장의 위조 우표가 든 8개의 화물을 적발했다. CBP는 압수된 우표가 미국 상표법을 위반했으며, 정품일 경우 가치가 11만 8000달러를 초과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CBP 관계자들은 낮은 송장 가격과 배송 경로, 가짜 우표를 은닉하기 위한 비상한 수법 및 조잡한 품질을 근거로 우표가 위조품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라폰다 D. 서튼-버크 CBP 시카고 현장운영국장은 성명을 통해 “가짜 우표는 중요한 우편물 배달을 방해하고 미국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우리 요원들과 전문가들은 국내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훈련을 받은 인력이며, 이번 압수 사례는 그들의 전문성을 입증한다. CBP 요원들이 매우 정교한 이 위조품들을 식별해 목적지 도달을 저지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CBP는 위조 우표가 미 조폐국이 제작하는 정품과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정교해져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식별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CBP는 발렌타인데이 등 연하장이 많이 발송되는 명절 시기에 특히 위조 우표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또 다른 사례로, 2023년 3월 댈러스-포트워스 국제공항에서 CBP 요원들이 중국발 화물 12개에서 4080장의 위조 우표를 압수했다. CBP는 당시 전자상거래와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 위조 우표를 판매하는 업자들이 급격히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미국 우편검찰국(USPIS)은 2023 회계연도 보고서에서 수사관들이 위조 우표를 판매하는 웹사이트 폐쇄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일부 전자상거래 마켓플레이스와 협력해 위조 우표 판매 업자들을 플랫폼에서 제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 우편검찰국(USPIS)의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2022 회계연도 중 한 사례에서 중국산 위조 우표 250만 달러어치를 압수했다.

위조 우표 사용이 급증하자 USPIS와 미 우정공사(USPS)는 2023년 경고문을 발표했다.

USPS는 당시 성명을 통해 “위조 우표의 의도적 사용이나 판매는 대가 지불 없이 서비스를 받으려는 것이므로 범죄”라고 밝혔다.

USPIS는 2023년 7월 성명에서 “위조 우표는 주로 정가의 20~50% 할인된 가격으로 대량 판매된다. 이는 가짜라는 명백한 증거”라고 설명했다.

*한강덕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