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美 중공특위 위원장 “中 침략에 맞서는 것이 최우선 과제”

프랭크 팡
2024년 04월 15일 오후 1:32 업데이트: 2024년 04월 15일 오후 1:32
TextSize
Print

미 하원 ‘미국과 중국공산당 간 전략적 경쟁에 관한 특별위원회(중공특위)’의 신임 위원장인 존 물레나 의원이 “중국의 침략에 맞서 싸우는 것이 앞으로의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공화당 소속인 물레나 의원은 지난 11일(현지 시각) 에포크타임스 자매 매체 NTD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중국과의 관계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그 관계를 다시 정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현재의 중국은 30년 전, 심지어 5년 전과도 크게 다르다. 중국은 점점 더 공격적이며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대만은 물론 전 세계에 대한 (중국의) 침략을 억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우리는 자유를 수호하고 법치를 존중하는 국가들과 더욱 강력한 파트너십을 맺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중국을 상대로 한 경제적, 군사적 경쟁에서 승리해 전 세계의 자유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물레나 의원은 오는 19일부터 중공특위 위원장을 맡는다.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물레나 의원은 탁월한 능력과 리더십으로 중공특위를 이끄는 리더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만 문제

지난 2월 물레나 의원은 중공특위 민주당 간사인 라자 크리슈나무르티 의원과 함께 대만을 방문해 차이잉원 총통과 만난 바 있다.

그는 “대만은 미국의 주요 동맹국이자 경제 파트너”라며 “미국은 대만이 자기 방어 능력을 갖춰 중국의 군사 위협에 맞설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공산당은 대만이 독자적인 민주 정부가 있는 독립 주권 국가임을 부정하고, 대만을 강제로 흡수하려 하고 있다.

무력시위도 서슴지 않는다. 최근 중국 정권은 대만 인근에 군용기, 군함 등을 보내 대만 내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강압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대만 국방부는 지난 12일 “전날 오전 6시부터 24시간 동안 대만 주변에서 중국군 군용기 14대, 군함 6척이 포착됐다”고 발표했다.

인권 문제

물레나 의원은 NTD에 “중국의 인권 침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주요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중국공산당의 탄압으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이를 만천하에 폭로할 것”이라며 “중국 내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전 세계에 알리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해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다른 공화당 의원들과 함께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이 서한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중국에 구금된 정치범들을 즉각 석방하라’고 촉구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물레나 의원은 중국 소셜미디어 틱톡을 미국에서 금지하는 ‘틱톡금지법’의 최초 발의자 중 한 명이다.

그는 “중국공산당이 틱톡을 사실상 소유하고, 통제하고 있다”며 “중국공산당이 틱톡을 통해 우리 아이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을 허용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내 틱톡 사용자들은 중국공산당이 개인의 민감한 데이터에 임의로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개인 정보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틱톡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해 6월 4일 물레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중국공산당의 잔혹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톈안먼 사태가 벌어진 1989년 6월 4일, 중국공산당은 수많은 시민을 무참히 짓밟았다. 그 이후로도 자국민에 대한 인권 범죄를 계속 저질러 왔다”며 “우리는 중국공산당의 위협에 대해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연진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