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美 국토부 “中, 인프라에 최대 위협…새 보안지침 마련”

2024년 06월 25일 오전 9:39

“중국 공산당 연계 해커들, 사이버 공격 대기” FBI 국장도 4월 경고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이 미국의 핵심 인프라에 대한 최대 위협으로 중국공산당을 지목하며 “인프라 보안 수준을 높이기 위한 새 지침을 마련했다”고 발표했다.

미 국토안보부는 지난 20일(현지 시각)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지침은 적대 세력의 파괴적 사이버 공격, 물리적 방해 행위 등으로부터 미국의 주요 인프라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지침은 2013년 도입된 ‘국가 기반시설 보호 계획’을 대체해 인프라 보안 수준을 한층 더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번 지침은 미국의 여러 연방기관, 주요 인프라 운영기관, 기타 정부 및 민간 부문 이해관계자 등에게 포괄적으로 적용된다.

마요르카스 장관은 “중국공산당이 주도하는 사이버 공격의 위험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알렸다.

이어 “특히 핵심 인프라를 겨냥한 공격은 미국 내 혼란을 야기하고 시민들의 안전과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다”며 “이런 이유에서 우리는 중국의 사이버 공격에 대응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미국의 핵심 인프라는 금융 시스템부터 수도, 전력망, 의료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사회 전반의 기능을 담당하는 주요 시설”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인공지능(AI) 관련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적대 세력의 사이버 공격이 고도화, 정교화하고 있다”며 “이런 위협을 공공 안전 및 국가 안보 문제로 간주하고 이에 대응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미 국토안보부 산하 사이버인프라보안국(CISA)의 젠 이스터리 국장은 “우리는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해 적국의 위협으로부터 미국의 핵심 인프라를 보호하기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국가정보국장실(ODNI)은 지난해 “중국공산당은 자국과 대만 간의 분쟁에 미국이 개입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사이버 역량을 갖추려 노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크리스토퍼 레이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도 지난 4월 “중국공산당과 연계된 해커들이 미국의 주요 인프라에 침투해 사이버 공격을 감행할 적절한 순간을 기다리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중국의 목표는 핵심 인프라를 타격해 미국 내 혼란을 일으키는 것”이라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정부 기관, 민간 기업들이 더욱 경계를 강화하고 네트워크 안전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전했다.

당시 레이 국장은 사이버 공격을 포함해, 미국을 겨냥한 중국의 광범위한 위협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현재 우리는 무차별적인 해킹, 경제 스파이 활동, 초국가적 탄압, 펜타닐 위기 등 중국이 주도하는 ‘미국 파괴 작전’의 위협에 직면하고 있다”며 “중국은 자신들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연진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