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비영리단체 ‘글로벌 탈당 서비스센터’와 유명 TV 프로듀서 리쥔(李軍)이 공동 제작한 다큐멘터리 영화 ‘4억인의 각성(四億人的覺醒)’ 시사회가 11월 4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렸다. 300명에 가까운 관객의 뜨거운 호응 속에 열린 이날 시사회에서 많은 사람이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2004년 11월, 에포크타임스는 ‘공산당에 대한 9가지 평론(九評共產黨, 이하 9평)’이라는 제목의 시리즈 사설(社說)을 연재하기 시작했고, 이는 곧바로 ‘삼퇴(三退)’ 운동을 촉발했다. ‘삼퇴’는 중국공산당(중공)의 3대 조직인 공산당·공청단·소년선봉대에서 탈퇴하는 것을 말한다.
19년이 지난 지금 ‘삼퇴자’ 수는 4억 명을 넘어섰다. 중국인의 삼퇴를 돕는 ‘글로벌 탈당 서비스센터’는 2023년 10월 6일 현재 4억2천만 명이 실명 또는 가명으로 공산당 3대 조직을 탈퇴했다고 발표했다.
리쥔 감독은 3년에 걸쳐 유럽·호주·미국·대만·홍콩·중국에서 직접 활동한 삼퇴 자원봉사자 10여 명과 여러 전문가·학자를 인터뷰했고, 마침내 이 장쾌무비한 역사적 사건을 한 편의 다큐멘터리에 담았다.
“‘삼퇴’는 중국 민중의 정신적 각성 운동”
리쥔은 중국 다큐멘터리협회 회원이자 국가급 작가 겸 감독으로 30년간 텔레비전 미디어에 종사하며 중국 최고 텔레비전 예술상인 ‘금응상(金鷹獎)’을 5회, 국제 ‘골든팬더(金熊貓)’ 다큐멘터리상을 2회 수상했다. 그는 2014년 미국에 이주한 후 ‘강제장기적출 10년간의 조사(活摘‧十年調查)’, ‘거짓 분신자살(欺世偽火)’, ‘4억인의 각성’ 등 3편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다.
이 중 ‘강제장기적출 10년간의 조사’는 ‘할리우드 국제 독립 다큐멘터리 영화제(HIIDA)’의 2017년 1월 평가에서 최우수 외국어 다큐멘터리 영화와 최우수 감독상 2개 부문에 선정됐다.
상영 후 진행된 관객과의 만남에서 리쥔 감독은 자신이 다큐멘터리를 찍게 된 사연을 공유했다.

리쥔은 “영화 제작에 참여한 사람은 모두 자원봉사자다. 스스로 돈과 시간과 열정을 쏟아부은 그들이 매우 존경스럽다”고 했다.
그는 인터뷰한 자료는 50여 시간 분량이지만 러닝 타임 2시간 9분에 맞춰 대폭 줄일 수밖에 없었다며 자원봉사자들의 감동적인 스토리를 다 넣을 수 없어서 마음이 아팠다고 했다. 관객들은 영화가 너무 감동적이라며 삭제한 부분을 다 넣은 버전을 기대한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리쥔은 “다큐멘터리 영화 제작자로서 이 자원봉사자들의 이야기를, 이 감동의 역사를 보여줄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언젠가 중국이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넘어갈 때 우리는 이들에게 감사해야 한다. 이 역사를 꼭 기억해야 한다”고 했다.
리쥔은 자신이 경험한 감동적인 에피소드도 소개했다.
“내가 한 중국인에게 삼퇴 관련 정보를 전한 적이 있는데, 그는 설명을 듣고 바로 삼퇴 서명을 했다. 그때 그 중국인은 영혼이 해방된 것처럼 기뻐했다.”
자원봉사자들도 감동의 순간을 전했다. 한 자원봉사자는 “공산당의 실체를 알고 삼퇴를 하면서 감격스러워하는 사람이 많았고 우리(자원봉사자)를 부둥켜안고 눈물을 흘리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고 했다.
또 다른 봉사자는 “우리는 모두 공산당 체제에서 자라 공산당에 목숨을 바치고 희생하겠다고 맹세했다. 삼퇴의 본질은 이 독한 맹세를 철회하고 깨끗한 중국인이 되는 것이고, 삼퇴 운동은 중국 민중의 정신적 각성 운동이다”라고 했다.
민주화 운동가 “모두가 삼퇴 자원봉사자 되자”
톈안먼 시위 때 탱크에 깔려 두 다리를 잃은 팡정(方政) 중국민주주의교육재단 회장은 다큐멘터리를 관람하고 큰 감동을 받았다며 파룬궁 수련자, 특히 삼퇴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에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9평’은 2004년 11월에 발표된 후 전 세계로 빠르게 확산됐고, 중국 안팎에서 ‘삼퇴 열풍’을 일으켰다.
팡정은 ‘9평’이 그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며 “2005 년 5 월 에포크타임스 신문에 삼퇴 성명을 발표한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삼퇴 운동이 국민 각성 운동이라는 리쥔 감독의 주장에 공감했다.
“중국이 자유민주주의로 나아가고 중화민족이 부흥하기 위해서는 진정한 계몽 운동이 필요하고 전 국민이 각성해야 한다. 나는 삼퇴 운동이 그 각성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현장의 모든 사람이 삼퇴 운동을 지지하고 삼퇴 자원봉사자가 돼 달라고 호소했다.
톈안먼 시위 주역 중 한 명인 민주화 운동가 펑충더(封從德)는 “우리는 마르크스-레닌의의 후손이 아닌 중화의 후손이 돼야 한다”면서 서방 사회도 공산당의 실체를 알고 깨어나야 한다고 했다.
“사실 공산당은 나치나 히틀러보다 더 사악하지만 서방 사회는 아직 이를 완전히 깨닫지 못하고 있다. … 중공에 수혈하는 서방 대기업과 서방 정당들도 깨어나게 해야 한다. 전 세계가 더는 중공 악마와 거래하지 않도록 영어, 프랑스어 등 다양한 언어로 된 ‘4억인의 각성’이 나오기를 기대한다.”
시사평론가 “매우 위대하고 웅장한 영화”
시사평론가 란수(藍述)는 이 영화가 ‘하늘이 중공을 멸한다(天滅中共), 전 인민이 탈당해야 한다(全民退黨)’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며 탈당 열풍이 중국 안팎에서 동시에 일어나고 있다고 했다.

그는 100년이 지난 후 전 세계에 더는 공산주의가 없을 때 오늘날을 되돌아보면 감회가 깊을 것이라고 했다.
“중화민족 가운데 가장 먼저 깨어난 한 무리의 사람들이 가장 유구한 문화와 역사를 가진 이 민족을 이끌고서 공산당 및 공산주의와 결별하고 있고 전 세계를 공산주의 시대에서 벗어나게 하고 있다. 이것이 우리가 이 영화에서 본 것이다. 매우 위대하고 웅장하다.”
관객 “삼퇴로 공산당에서 벗어나 안도감을 느낀다”
2015년 미국에 온 후난성 출신의 펑정핑(彭正平)은 친구들로부터 톈안먼 대학살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중공의 사악한 본질을 깊이 이해한다며 “나는 2015년에 가명으로 삼퇴를 했지만 몇 달 전에 다시 실명으로 삼퇴했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그는 또 “삼퇴를 한 후 나는 철저히 마음이 놓였고, 철저히 중공을 믿지 않으며, 철저히 중공과의 관계에서 벗어나 안도감을 느낀다”며 주변 사람들에게 삼퇴를 권할 것이라고 했다.

리쥔에 따르면 ‘4억인의 각성’은 전 세계에서 상영되고 있으며, 더 많은 관객에게 다가가기 위해 깐징월드 플랫폼에서도 상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