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 현장 취재 중 시위대로부터 폭행을 당해 뇌출혈 등을 입었다며 한 언론인이 제기한 소송에서 법원이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오리건주 멀트노마 카운티 법원은 보수성향의 저널리스트 앤디 노가 극좌 폭력집단 안티파 회원 3명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피고인 안티파 회원들에게 30만 달러(약 3억9천만원)를 지급하라고 21일(현지시간) 명령했다.
소장에 따르면 노는 2019년 6월 29일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시위를 취재하던 도중 시위에 참여 중인 신원을 알 수 없는 안티파 회원 3명으로부터 알 수 없는 이물질이 든 밀크셰이크 세례와 함께 구타당하는 공격을 받았다. 경찰 조사 결과 해당 이물질은 속건성 콘크리트로 밝혀졌다.
노는 이 공격으로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져 지주막하출혈(뇌출혈) 진단을 받았으며 심한 통증과 굴욕감 등으로 인해 현재까지 정신과 상담을 포함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재판은 피고인 3명이 전원 출석하지 않아 궐석으로 치러졌으며, 재판부는 30만 달러의 배상금을 피고인 3명에게 각 10만 달러씩 균등하게 나눠 배상하라고 명령했다.
캐나다 매체 포스트밀레니얼에 따르면, 피고 측 변호사는 의뢰인(피고인)이 노숙자였으며 재판 당시 다른 재판에서 선고된 징역형으로 복역 중이었기에 재판에 참석할 수 없다고 밝혔다.
노는 재판 후 성명에서 “수정헌법 1조의 권리(언론과 표현의 자유)를 박탈하는 폭력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며 “앞으로도 안티파와 그 회원들의 폭력적인 공격에 대한 책임 추궁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살해 협박을 받아 2021년 영국 런던으로 이주한 후 현재까지 거주하고 있다.
한편, 안티파는 인종차별 반대와 파시즘 반대(안티 파시즘, 안티파) 등을 내세우며 사회정의를 실현하겠다고 활동해왔지만 방화, 기물파손, 폭행 등 과격한 행동과 급진적 주장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2019년 안티파가 방화를 자행하자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안티파를 테러리스트 조직으로 지정하겠다고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