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독립’ 분열 활동 격파하고 주권 수호 능력 있어”
대만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군이 17일 대만 인근 해역과 공역에서 합동 실전훈련을 벌였다.
스이(施毅) 동부전구 대변인은 동부전구가 작전함정, 대잠초계기, 전투기 등을 동원해 대만의 서남쪽과 동남쪽 등 주변 해·공역에서 실사격 등 실전 훈련을 벌이며 합동 작전능력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스 대변인은 “최근 미국과 대만이 잇따라 도발을 감행하면서 매우 잘못된 신호를 보내고 중국의 주권을 심각히 침해했으며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해 대만 해협의 안보에 최대의 위험 요소가 됐다”며 미국과 대만을 싸잡아 비난했다.
그는 이번 훈련은 “대만 해협의 안보 상황과 국가 주권 수호 필요에 따라 필요한 행동을 하는 것”이라면서 “외부세력의 간섭과 ‘대만 독립’ 분열세력의 도발에 대한 엄정한 대응”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동부전구는 전쟁 대비 훈련을 지속해서 강화할 것이며 모든 ‘대만 독립’ 분열 활동을 격파하고 국가 주권과 영토 보전을 확고히 수호할 의지와 능력이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최근 잇따라 대만을 겨냥한 군사훈련을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12월 개최하는 ‘민주주의를 위한 정상회의'(Summit for Democracy)에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참석할 가능성이 제기되자 중국 관영 매체는 대만 상공에 전투기를 보낼 수도 있다며 강력히 경고하기도 했다.
한편 중국은 남중국해의 하이난(海南)섬 인근 해역에서 오는 18∼20일 사흘간 군사훈련을 진행한다. 하이난 해사국은 이 기간 선박 통행을 금지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중국은 6∼10일에도 남중국해에서 하이난 남동해상에서 파라셀 군도(중국명 시사<西沙>군도, 베트남명 호앙사군도)까지의 해역에서 군사훈련을 벌인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