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전 원장 “공산주의에 맞서 생명과 자유를 지킨 6·25 전쟁”
전직 대통령 사면론에 “국민 통합 위해 대통령이 결단해야”
2021년 7월 27일은 1953년 정전협정이 체결된 지 68주년이 되는 날이다. 이날은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6·25 전쟁에서 헌신한 유엔참전용사를 기억하는 ‘유엔군 참전의 날’이기도 하다.
국민의힘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27일 오전 경기 연천군에 위치한 유엔군 화장터를 방문해 “대한민국의 자유와 생명을 지키기 위해 고귀한 희생을 잊지 않는다는 것을 알려드리기 위해 이곳에 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 전 원장은 6·25 전쟁에 대해 “단순히 남북 간의 전쟁이 아니라 북한을 앞세운 중국, 소련 등이 국제 공산주의 세력의 확산을 위해 남침을 한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산주의에 맞서 대한민국과 유엔을 중심으로 (침략을) 막아낸, 실질적으로 우리의 생명과 자유를 지켜 승리한 전쟁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최 전 원장은 현 정부가 진정으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킬 의지가 있는지 반문했다.
그는 “남북 연락사무소가 처참하게 폭파되는 장면을 우리가 다 같이 봤으며, 서해에서 우리 공무원이 북한군의 총격에 의해 사살되고 시신도 불태워지는 상황에 대해서 우리 정부는 제대로 된 항의조차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최 전 원장은 대북정책에 대해선 “(북한과) 대화를 계속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북한에 일방적으로 끌려가는 것이 아니라 북한의 실질적인 평화 의지를 이끌어 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 주민의 인권에 대해서도 우리가 할 말은 하면서 장기적으로 평화적인 통일을 유도해 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3개월 동안 단절됐던 남북 직통 연락선이 복원된 것에 대해 최 전 원장은 “직통 연락선은 남북 간의 오해에 의한 돌발적인 충돌을 막고 남북평화를 유지하기 위한 장치”라 언급하며 “이 같은 남북관계 이슈가 국내정치적 목적을 위한 일회성 쇼에 그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화는 김정은의 선의(善意)에 의존해서 지켜지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최 전 원장은 8·15 광복절을 앞두고 나오는 전직 대통령 사면론에는 “우선 오늘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입원했다는 소식은 가슴이 아픈 일”이라며 “정치적인 계산을 떠나서 국민 전체의 통합을 위해 문재인 대통령이 결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취재본부 이진백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