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해군 함정이 대만에 전자전 공격을 감행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대만 빈과일보(蘋果日報)는 3일 익명의 국방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중국 해군의 054A 미사일 호위함인 빈저우(濱州)함이 지난달 30일 대만 동부 해역에서 대만을 대상으로 전자전 공격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방공작전 능력을 보유한 빈저우함이 전자전 공격을 감행할 당시 대만 주변 상공에 있던 중국군 Y-9 군용기가 대만 화둥(化東)방공지휘부 등에서 나오는 전자 정보를 수집했다고 밝혔다.
당시 빈저우함은 대만 섬에서 130㎞가량 떨어진 곳까지 접근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30일은 대만군의 지휘소 훈련(CPX) 마지막 날이었다는 점에서 중국군이 유사시 대만군의 대응 태세를 살피려 전자전 공격을 감행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중 신냉전 이후 미국과 대만이 강하게 밀착하자 대만을 ‘미수복 영토’로 간주하는 중국은 대만 주변에서 고강도 무력 시위를 벌이고 있다.
올해 들어 중국은 다양한 해상·공중 전력을 동원해 대만 침공을 상정한 다양한 실전적 훈련을 빈번하게 진행하고 있어 대만 주변의 군사적 긴장도가 크게 높아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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