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외국인직접투자 역대 최대…미국 투자 86% 급증
서울 중구 소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미국 달러를 들어 보이고 있다. | 연합뉴스 지난해 국내 외국인직접투자(FDI)가 360억 달러를 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상반기 부진을 딛고 4분기에 첨단산업 중심의 대규모 투자가 유입되며 5년 연속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7일 발표한 ‘2025년 FDI 동향’ 자료에서, 지난해 신고 기준 외국인직접투자가 360억5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4.3%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1년 이후 5년 연속 사상 최대치다. 실제로 집행된 투자 금액인 도착 기준 FDI는 179억5천만 달러로 전년보다 16.3% 늘어 역대 세 번째로 많았다.
연간 FDI는 지난해 3분기까지 감소세를 보였으나, 4분기에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등 첨단산업 관련 투자가 집중되며 반등했다. 산업부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시장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투자 환경에 대한 신뢰가 회복된 점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0월 말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투자 유치 활동도 주요 요인으로 제시됐다.
4분기에는 미국 아마존웹서비스(AWS)의 AI 데이터센터 투자, 앰코테크놀로지의 반도체 후공정 투자, 프랑스 에어리퀴드의 반도체 공정가스 투자, 독일 싸토리우스의 바이오 원부자재 투자 등이 집행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투자가 157억7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8.8% 증가했다. 서비스업 투자는 190억5천만 달러로 6.8% 늘었다. 제조업 가운데서는 화공(58억1천만 달러)과 금속(27억4천만 달러) 분야 투자가 각각 99.5%, 272.2% 증가했다. 반면 전기·전자(35억9천만 달러)와 기계장비·의료정밀(8억5천만 달러) 분야 투자는 감소했다.
서비스업에서는 AI 데이터센터와 온라인 플랫폼 관련 투자가 확대되며 유통(29억3천만 달러), 정보통신(23억4천만 달러), 연구개발·전문·과학기술(19억7천만 달러) 분야 투자가 늘었다. 금융·보험 분야 투자는 74억5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10.6%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의 투자 증가 폭이 가장 컸다. 미국은 금속, 유통, 정보통신 업종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86.6% 증가한 97억7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유럽연합(EU)은 69억2천만 달러로 35.7% 늘었다. 반면 일본은 44억 달러, 중국은 35억9천만 달러로 각각 28.1%, 38.0% 감소했다.
지난해 최대 실적을 이끈 핵심 요인은 공장이나 사업장을 직접 설립하는 ‘그린필드’ 투자였다. 그린필드 투자는 285억9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7.1%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인수합병(M&A) 방식 투자는 74억6천만 달러로 5.1% 줄었으나, 감소 폭은 전년 3분기 대비 축소됐다.
산업부는 글로벌 FDI 위축 흐름 속에서도 전략적 투자 유치와 인센티브 강화를 통해 올해도 외국인 투자 유입을 확대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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