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美 정부, 의회의 박빙 지지 속 마약 운반선 또 격침

2025년 12월 18일 오후 2:26
미군이 표적으로 삼은 마약 운반선으로 추정되는 보트의 영상 화면. │ U.S. Southern Command미군이 표적으로 삼은 마약 운반선으로 추정되는 보트의 영상 화면. │ U.S. Southern Command

미 남부사령부에 따르면 미국은 12월 17일(이하 현지시간) 동태평양에서 마약 운반선에 대한 또 다른 공습을 실시해 4명을 사살했다.

피트 헤그세스 전쟁부 장관이 명령한 이번 공격은 카리브해와 태평양에서 마약 밀매업자들에 대한 공습이 일부 논쟁에도 불구하고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최근 공습에서 미 남부사령부는 폭발 영상과 함께 X에 올린 게시물에서 해당 선박이 마약 밀매 활동에 관여하고 있으며 알려진 밀매 경로를 따라 항해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X 게시물에 따르면 “마약 테러리스트”로 확인된 남성 4명이 사망했으며, 미군은 피해를 입지 않았다.

이는 미국이 12월 15일 동태평양에서 마약 밀매선 3척을 파괴해 마약 테러리스트 8명을 사살했다고 발표한 이후 이번 주 들어 두 번째 공습이다.

이번 공습은 미국으로 유입되는 마약을 차단하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의 일환이다.

트럼프는 12월 15일 펜타닐을 대량살상무기로 지정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그는 최근 몇 달간 ‘남부의 창(Operation Southern Spear)’ 작전의 일환으로 마약 운반선으로 의심되는 선박에 대해 26차례 공습을 명령해 최소 99명을 사살했다. 그는 이전에 미국이 마약 카르텔과 무력 충돌 중이라고 말했으며, 1월에 취임하면서 마약 카르텔을 외국 테러 조직으로 지정했다.

12월 17일 미국 하원은 트럼프가 불법 마약을 운반하는 선박에 대한 공습을 실시하기 전에 의회의 승인을 받도록 요구하는 법안을 부결시켰다. 표결은 찬성 210표, 반대 216표로 부결됐으며, 공화당 소속 토머스 매시(켄터키) 의원과 돈 베이컨(네브래스카) 의원 2명이 민주당에 합류해 법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그날 부결된 또 다른 결의안은 트럼프가 의회 승인 없이 베네수엘라에 대한 공습을 실시하지 못하도록 하자는 것이었다. 이 결의안은 찬성 213표, 반대 211표로 부결됐으며 매시, 베이컨, 마조리 테일러 그린(공화-조지아) 의원이 민주당에 합류해서 찬성표를 던졌다.

*한강덕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