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트럼프, 뉴욕시장 선거 앞두고 전 시장 쿠오모 지지 촉구

2025년 11월 04일 오후 2:48
2025년 10월 27일 뉴욕시의 A. 필립 랜돌프 시니어 시민 센터에서 열린 선거 유세 중 발언하는 무소속 뉴욕시 시장 후보 앤드루 쿠오모. │ Michael M. Santiago/Getty Images2025년 10월 27일 뉴욕시의 A. 필립 랜돌프 시니어 시민 센터에서 열린 선거 유세 중 발언하는 무소속 뉴욕시 시장 후보 앤드루 쿠오모. │ Michael M. Santiago/Getty Images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월 3일, 자칭 민주사회주의자인 조란 맘다니가 미국 최대 도시 뉴욕의 차기 시장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유권자들에게 뉴욕시 시장 선거에서 앤드루 쿠오모에게 투표할 것을 촉구했다.

민주당 후보인 맘다니는 선거일 전날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는 차기 시장으로 유력시된다.

트럼프는 트루스 소셜에 “나는 경험도 없고 전적으로 실패의 기록을 가진 공산주의자보다는 성공의 기록을 가진 민주당원이 승리하는 것을 훨씬 더 보고 싶다”고 게시했다.

그는 이어 “만약 뉴욕시민들이 공산주의자 맘다니를 선출한다면 800만 명 이상의 주민이 사는 이 도시에 대한 연방 지원금을 ‘요구되는 최소한’으로 줄이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공산주의자가 지휘봉을 잡으면 상황은 더 나빠질 수밖에 없고, 나는 대통령으로서 나쁜 돈 뒤에 좋은 돈을 보내고 싶지 않다. 국가를 운영하는 것은 나의 의무이며, 맘다니가 승리하면 뉴욕시가 완전하고 전적인 경제적∙사회적 재앙이 될 것이라는 것이 나의 강한 확신이다. 그의 주장들은 천 년이 넘게 시험되었지만, 단 한 번도 성공한 적이 없다”고 성토했다.

이 경선에는 공화당의 커티스 슬리와도 출마했는데, 그는 맘다니와 쿠오모에 크게 뒤처져 있다. 쿠오모는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맘다니에게 패한 후 무소속 후보로 출마했다.

트럼프는 “커티스 슬리와에 대한 투표는… 맘다니에 대한 투표”라며, “개인적으로 앤드루 쿠오모를 좋아하든 싫어하든, 여러분은 정말 선택의 여지가 없다. 그에게 투표해야 하고, 그가 환상적인 일을 해내기를 바라야 한다. 그는 그럴 능력이 있지만, 맘다니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쿠오모는 자신이 탄력을 받았다고 믿는다고 주장하며, 유권자의 39%가 전직 주지사인 자신을 선호한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제시했다.

맘다니는 44%의 표를 얻었고, 슬리와는 16%를 차지했다.

2025년 11월 1일 뉴욕시에서 2025년 시장 선거를 앞둔 마지막 주말에 선거 운동을 하며 언론과 대화하는 뉴욕시 시장 민주당 후보 조란 맘다니. │ Ryan Murphy/Reuters/연합

쿠오모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추세는 계속되고 있다. 승리는 우리 것이다. 더 많은 사람이 투표할수록 우리는 더 강해진다. 가자, 뉴욕시! 우리는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 시장인 에릭 애덤스의 지지도 확보했다. 애덤스 역시 민주당원으로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가 9월 28일 중도에 포기하고 쿠오모 지지를 선언했다.

현재 주 하원의원인 맘다니는 7월 이후 시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한 모든 여론조사에서 다른 후보들을 두 자릿수 차이로 앞서 왔다. 그는 시가 직영하는 식료품점 개설, 무료 버스 운행, 임대료 안정화 조치 시행, 무상 보육 시행, 2030년까지 시간당 최저임금 30달러로 인상, 연간 100만 달러 이상 버는 주민에 대한 증세 등을 약속하며 젊은 유권자들로부터 강한 지지를 얻었다.

그는 또한 연방정부의 이민 단속으로부터 불법 이민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피난처(sanctuary) 지위를 강화하고 지역사회 안전국을 신설함으로써 뉴욕시를 “트럼프로부터 보호하겠다”고 공약했다.

2025년 10월 16일 뉴욕에서 열린 시장 후보 토론회에 참여한 (왼쪽부터) 무소속 후보이자 전 뉴욕 주지사 앤드루 쿠오모, 공화당 후보 커티스 슬리와, 민주당 후보 조란 맘다니. │ Angelina Katsanis/Pool via AP Photo/연합

쿠오모는 이번 경선에서 보다 온건한 민주당원으로 평가받지만, 성희롱 혐의로 인한 탄핵 조사라는 과거 이력에 직면해 있다. 그는 주 법무장관이 민사 조사에서 그가 11명의 여성을 성희롱했다고 주장한 후 2021년 8월 23일 뉴욕 주지사직을 사임했다. 쿠오모는 잘못을 부인해 왔다.

*한강덕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