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美 에너지부장관 “우리는 핵폭발 없이 핵무기 실험을 수행할 것”

2025년 11월 03일 오후 5:42
2025년 10월 6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한 행사에서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이 발언하고 있다. │ Anna Moneymaker/Getty Images2025년 10월 6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한 행사에서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이 발언하고 있다. │ Anna Moneymaker/Getty Images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11월 2일(이하 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명령한 핵무기 실험과 관련, 핵 폭발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라이트는 폭스 뉴스에 이번 실험은 비핵폭발 실험이며 핵무기의 다른 모든 부분이 “정확한 물리적 배치를 구현”하고 핵 폭발을 준비할 수 있는지 평가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트는 폭스 뉴스 인터뷰에서 “내 생각에 지금 우리가 이야기하는 실험들은 시스템 테스트”라며, “이것들은 핵폭발이 아니다. 우리가 비임계 폭발이라고 부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의 발언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0월 29일 소셜미디어에서 “적국들이 수행한 실험과 동등한 기준으로” 핵무기 실험을 시작하라고 국방부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라이트는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핵무기 비축량 현대화 작업을 진행 중이며 이번 실험은 새로운 시스템에 대해 실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할 실험은 새로운 시스템에 대한 것이고, 다시 말하지만 이것들은 비핵폭발 실험이다. 이 실험은 교체용 핵무기가 이전 것들보다 훨씬 더 나아지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새 핵무기는 모든 상황에서, 모든 조건하에서 신뢰할 수 있고, 설계된 성능을 발휘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정부 셧다운이 정부의 현대화 노력을 늦추고 있다고 지적했다. 에너지부는 지난달 정부 셧다운이 계속되면서 약 1400명의 직원을 일시 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한국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기 직전에 이 발표를 게시했지만, 실험이 지하, 수중, 또는 대기권 중 어디에서 실시될 것인지는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았다.

미국은 1992년 9월 지하에서 마지막으로 핵무기 실험을 실시했다. 대기권, 우주, 또는 수중에서의 핵 실험은 1963년 부분적 핵실험 금지 조약 이후 금지되었으며, 조약에 따라 수십 년 동안 지하 핵 실험은 계속 허용되었다.

핵무기 실험 재개 결정은 러시아와 북한을 포함한 주요 핵 보유 적대국들의 무기 실험이 이어지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트럼프의 10월 29일 한국 방문 불과 몇 시간 전, 북한은 서해에서 핵 탑재가 가능한 순항미사일 실험을 실시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0월 26일 밝힌 바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난달 사거리 제한이 없고 기존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회피할 수 있는 핵 추진 무기 부레베스트니크 순항미사일 실험을 실시했다.

미국 에너지부(DOE)는 미국 핵무기 비축량의 안전성과 효과성을 유지하고 향상시키는 책임을 맡은 기관인 국가핵안보국(NNSA)을 감독한다.

*한강덕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