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캄보디아 구금 한국인 60여명, 내일 전세기 송환

2025년 10월 17일 오후 7:33
캄보디아에 구금된 한국인 2명이 국적기를 통해 송환된 17일(현지 시간) 캄보디아 프놈펜에 위치한 이민청의 모습. | 프놈펜/연합뉴스
캄보디아에 구금된 한국인 2명이 국적기를 통해 송환된 17일(현지 시간) 캄보디아 프놈펜에 위치한 이민청의 모습. | 프놈펜/연합뉴스

정부 전세기 18일 새벽 프놈펜 출발…체포영장 발부 피의자 신분으로 호송

캄보디아 당국에 구금된 한국인 60여 명이 우리 정부가 마련한 전세기를 통해 한국 시간으로 18일 새벽 2시(현지시간 자정)께 프놈펜을 출발해 인천으로 송환될 예정이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장 정부 대응팀으로부터 이러한 현황을 보고받았다”며 “변수를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캄보디아 측과 협의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송환 대상은 캄보디아 수사당국에 구금된 60여 명 전원으로, 전날까지 알려졌던 59명보다 소폭 늘었다. 위 실장은 “송환자 대부분이 한국 정부에서 체포영장이 발부된 피의자 신분이며, 그에 맞는 법적 절차를 갖춰 호송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송환 절차의 안전성과 법적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이날 저녁 인천에서 출발하는 전세기에 충분한 경찰 인력을 탑승시킬 계획이다. 피의자 1인당 복수의 경찰관이 동승하는 등 보안과 질서를 확보하는 방식이다.

위 실장은 “송환 대상자 중에는 인터폴 적색수배자도 포함되어 있으며, 이들 전원에 대해 귀국 즉시 경찰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 송환과 별개로 캄보디아 및 인근 동남아 지역에서 확산되고 있는 불법 구인광고 삭제와 인신매매성 리크루팅 차단을 긴급히 추진하고 있다. 대통령 지시로 관계 부처가 현지 대사관, 경찰청, 외교부를 중심으로 합동 대응에 나선 상태다.

정부 관계자는 “재외국민 보호와 불법 범죄 근절을 위해 캄보디아 당국과 긴밀히 협조하고 있으며, 향후 유사 사안에 대해 국제 공조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