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트럼프 “하마스, 가자서 살인 계속하면 미군이 들어가 제거할 것”

2025년 10월 17일 오후 3:10
2025년 10월 13일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에서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휴전 합의에 따라 이스라엘 교도소에서 석방된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을 태운 버스가 환영 인파 속에서 이동하는 가운데 픽업트럭을 탄 하마스 무장대원들이 호위하고 있다. │ Jehad Alshrafi/AP Photo/연합2025년 10월 13일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에서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휴전 합의에 따라 이스라엘 교도소에서 석방된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을 태운 버스가 환영 인파 속에서 이동하는 가운데 픽업트럭을 탄 하마스 무장대원들이 호위하고 있다. │ Jehad Alshrafi/AP Photo/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월 16일(이하 현지시간) 테러 조직 하마스가 가자지구에서 사람들을 계속 죽인다면 미국은 “들어가서 그들을 죽이는 것” 외에는 다른 선택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이 시행된 지 거의 일주일 후, 그리고 트럼프가 아르헨티나의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하마스가 무기를 내려놓을 것이라고 기자들에게 확언한 지 이틀 만에 나왔다. 당시 트럼프는 하마스가 스스로 무장을 해제하지 않으면 미국이 직접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는 10월 14일 하마스의 무장 해제를 어떻게 보장할 것인지 묻는 기자의 질문에 “우리가 그들의 무장을 해제할 것이다. 그들은 내가 장난치는 게 아니라는 걸 안다”고 답했다.

휴전 6일째인 16일, 이스라엘과 미국이 전쟁으로 황폐화된 지역에서 모든 인질의 시신을 회수하는 작업을 진행하는 가운데, 트럼프는 가자지구의 폭력 및 총격 사건 보도가 나오자 하마스에 대한 경고를 강화했다.

그는 소셜 미디어에 “하마스가 가자에서 계속 사람들을 죽인다면, 이는 합의에 없던 것인데, 우리가 들어가서 그들을 죽이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이 없을 것이다”라고 썼다.

그가 가자지구에 대한 직접적인 미군 개입을 언급한 것인지 아니면 이스라엘군과의 협력을 언급한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백악관은 기사 발행 시점까지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16일 오후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트럼프는 “누군가”가 가자지구에 들어가 하마스의 무장을 해제할 것이지만 “그건 우리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그럴 필요는 없을 것이다. 아주 가까운 곳에, 바로 인근에 들어갈 사람들이 있다. 그들이 아주 쉽게 일을 처리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후원하에서 (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15일, 미군 중동지역 사령부인 중부사령부(CENTCOM)는 하마스에 가자 민간인에 대한 폭력을 중단하고 “지체 없이” 무장을 해제할 것을 촉구했다.

중부사령부 사령관 브래드 쿠퍼는 성명에서 “우리는 하마스가 가자의 무고한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에 대한 폭력과 총격을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우리는 평화를 집행하고 무고한 가자 민간인을 보호하기 위해 우리와 협력하기로 동의한 중재자들에게 우리의 우려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몇 시간 후 카시 파텔 FBI 국장과 함께한 기자회견에서 이 성명에 대해 질문을 받고, 트럼프는 직접적인 미군 개입 없이도 하마스의 무장을 해제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는 “우리는 미군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가 매우 깊이 관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관여하지 않았다면 평화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미군을 가자지구에 투입할 이유가 없다고 재차 밝혔다.

그는 “그럴 일은 없을 것 같다. 아니, 우리가 잘 처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이스라엘을 도울 것이다. 하마스는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보라, 하마스는 과거 이란의 지원을 받았다. 그런데 지금 이란은 ‘우리를 끌어들이지 말라’고 말한다. 지난번에 이란이 개입했을 때 별로 좋지 않게 끝났다. 하마스가 이란의 지원을 받은 것은 과거의 일이다. 오늘날 이란은 살아남으려 애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15일까지 하마스는 2023년 10월 7일 납치한 생존 인질 20명을 모두 석방했다. 이스라엘과 미국은 현재 감금 중 사망한 인질들의 유해를 회수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로부터 6구의 시신을 받았지만, 그중 하나는 인질 누구와도 일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실에 따르면, 15일 확인된 3명은 타미르 님로디 하사, 우리엘 바루크, 에이탄 레비였다.

이스라엘 방위군에 따르면, 님로디는 생포되었다가 18세의 나이로 감금 중 살해되었으며, 바루크와 레비는 2023년 10월 7일 공격 당시 살해되었고, 그들의 시신은 가자지구로 옮겨졌다.

*한강덕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