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백악관, 포틀랜드市 연방 지원금 삭감 검토…“이민 단속 협조 거부”

2025년 10월 04일 오후 7:32
2025년 10월 3일 백악관에서 정부 셧다운 3일째를 맞아 카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기자들에게 발언하고 있다. │ Madalina Kilroy/The Epoch Times2025년 10월 3일 백악관에서 정부 셧다운 3일째를 맞아 카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기자들에게 발언하고 있다. │ Madalina Kilroy/The Epoch Times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에 반대하는 시위가 잇따르자 해당 지역에 배정된 연방 자금에 대한 재검토를 요청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10월 3일(이하 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민주당이 운영하는 이 도시에 대한 연방 자금 지원이 중단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녀는 “방금 대통령과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대통령은 백악관 팀에 포틀랜드에 대한 보조금을 삭감할 수 있는지 검토하도록 지시했다. 우리는 무정부 상태를 허용하는 주에 자금을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현지 경찰이 연방 당국과 함께 (시위에) 대응하거나 (연방 당국에) 협조하는 것이 전면적으로 차단되었다. 완전히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녀는 10월 2일 밤 포틀랜드 시위 현장에서 독립 저널리스트 닉 소터가 질서 교란 행위 혐의로 포틀랜드 경찰에 체포된 사건을 언급하며, 법무부가 “전면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레빗에 따르면 소터는 시위대로부터 자신을 방어하고 있었으며, 그녀는 “혼란을 기록하기 위해 그곳에 있던 저널리스트를 체포한” 경찰을 비판했다.

ICE 시설은 지속적인 시위와 충돌의 현장이 되어 왔으며, 국토안보부(DHS)는 최근 트럼프가 국내 테러 조직으로 지정한 극좌 단체 안티파와 연계된 범죄자들과 집단이 포틀랜드 ICE 요원들의 개인 정보를 공개하려 시도했다고 밝혔다.

9월 28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오리건 주방위군 지도부에 200명의 군인을 일시적으로 연방 근무로 전환해 달라는 지시를 내렸다.

오리건주는 연방정부의 주방위군 포틀랜드 배치 계획을 저지하려는 소송을 제기하며, 이는 행정부의 권한을 넘어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백악관이 포틀랜드 연방 이민 시설 인근에서 수개월간 발생한 폭력적 소요 사태 때문에 권한 내에서 행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수개월간 좌익 폭도들이 연방 요원들을 폭행하고 신상을 터는 등 폭력적 행동을 되풀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포틀랜드의 연방 자산과 인력을 보호하기 위해 주방위군을 지휘할 합법적 권한을 사용하고 있다. 대통령의 이러한 합법적 조치는 포틀랜드를 더 안전하게 만들 것”이라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포틀랜드에 군대를 파견하기로 한 결정은 8월 11일 연방정부가 수도 워싱턴DC의 메트로폴리탄 경찰국을 접수한 이후 거의 두 달 만에 이루어졌다. 트럼프 행정부와 워싱턴 시장은 이로 인해 범죄 활동이 감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10월 2일 기준으로 FBI 포틀랜드 현장 사무소는 6월 9일 이후 ICE 시설의 범죄 활동 단속과 관련해 128건의 체포가 있었다고 밝혔다.

포틀랜드시는 트럼프 행정부와 갈등을 빚어 왔으며, 지난달 시는 ICE 건물에 대해 토지 사용 위반 통지를 발행하겠다고 발표하면서, 해당 기관이 “부지의 토지 사용 승인 조건을 준수하지 않는” 방식으로 구금자들을 수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오리건주 최대 도시 포틀랜드시는 9월 17일 성명에서 “10개월간의 연방정부 기록에 따르면 해당 시설의 토지 사용 승인 조건에 대한 구금 정책 위반이 20건 이상 발생했다. 우리 시는 구금자를 밤샘으로 억류하거나 12시간 이상 구금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강덕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