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트럼프, 美 박물관의 ‘워크(woke)’ 콘텐츠 전수 조사 명령

2025년 08월 20일 오후 1:54
워싱턴 내셔널몰에 있는 스미스소니언 미국역사박물관. 2019년 4월 3일. │Pablo Martinez Monsivais/AP Photo/연합워싱턴 내셔널몰에 있는 스미스소니언 미국역사박물관. 2019년 4월 3일. │Pablo Martinez Monsivais/AP Photo/연합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법률 전문가들에게 전국 박물관의 ‘워크(woke)’ 전시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워크(woke)는 ‘깨어 있다’는 뜻이지만, 모든 것을 차별 문제로 해석하고 미국 역사의 부정적 측면만 강조하며 전통적 가치관을 무시하는 사조를 가리키는 말이다.

8월 19일(이하 현지시간) 트루스 소셜 게시물에 따르면, 대통령은 박물관이 “‘워크’적 사고의 마지막 남은 영역”이라고 생각하며, 자신의 행정부가 대학들을 다뤄온 방식과 같은 방법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이 문제의 실증 사례로 워싱턴 D.C.의 상징적 기관을 구체적으로 지목했다. 그는 “스미스소니언이 통제 불능 상태다. 그곳에서 논의되는 모든 것은 우리 나라가 얼마나 끔찍한지, 노예제가 얼마나 나빴는지, 억압받은 사람들이 얼마나 부당한 대우를 받았는지에 대한 것이다. 성공에 대한 것도, 밝은 면에 대한 것도, 미래에 대한 것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현재의 흐름이 지속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변호사들이 박물관들을 “검토하여”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부가 워크에 치우친 대학들에 대해 했던 것과 “정확히 똑같은 과정을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 나라는 깨어있을(woke) 수 없다. 깨어있는 것은 망가진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선언했다.

트럼프 정부는 주요 대학들의 정책을 검토하고, 연방 정책 위반 혐의가 있는 것으로 판명되면 자금 지원을 중단했다.

백악관은 8월 12일 스미스소니언 연구소 사무총장 로니 번치 3세에게 서한을 보내, 정부가 스미스소니언 박물관과 전시의 일부 내용이 대통령의 3월 행정명령과 일치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내부 검토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 명령은 “미국 역사에 진실과 건전성을 회복시킬 것”이었다.

대통령은 행정명령에서 “한때 미국의 탁월함의 상징이자 문화적 성취의 세계적 아이콘으로 널리 존경받았던” 스미스소니언이 최근 몇 년간 “분열적이고 인종 중심적인 이데올로기의 영향하에 들어갔으며” “미국과 서구 가치를 본질적으로 해롭고 억압적인 것으로 묘사하는 서사를 조장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공원과 박물관을 포함한 역사와 관련된 연방 시설들을 우리의 비범한 유산, 더 완벽한 연합을 향한 지속적인 진보, 그리고 자유와 번영, 인간의 번영을 발전시킨 비할 데 없는 기록을 상기시키는 엄숙하고 영감을 주는 공공 기념물로 복원하는 것이 내 행정부의 정책이다. 우리 나라 수도의 박물관들은 배우러 가는 곳이어야 하며, 이데올로기적 세뇌나 우리의 공유된 역사를 왜곡하는 분열적 서사에 노출되는 곳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에포크타임스는 스미스소니언에 논평을 요청했다.

백악관이 스미스소니언에 보낸 서한은 정부가 추진하고자 하는 내용을 열거했는데, 여기에는 스미스소니언의 웹사이트와 소셜미디어 콘텐츠뿐만 아니라 이 기관이 발행한 교육 자료들에 대한 조사도 포함된다.

백악관에 따르면, 정부는 스미스소니언과 그 프로젝트들이 제공하는 정보의 “어조, 역사관, 그리고 미국의 이상(理想)과의 일치도”를 검토할 예정이다.

서한은 이 검토가 “스미스소니언의 중요한 사명과 그 비범한 공헌에 대한 존중에 뿌리를 둔” “건설적이고 협력적인 노력”이라고 밝혔다.

서한은 “우리의 목표는 큐레이터나 직원들의 일상 업무에 간섭하는 것이 아니다. 역사적으로 정확하고 영감을 주며 포용적인 미국의 유산을 보여줄 수 있는 더 넓은 시야를 갖도록 지원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한에 따르면, 검토 예정인 박물관에는 국립 미국역사박물관, 국립 자연사박물관, 국립 아프리카계 미국인 역사문화박물관, 국립 아메리카 인디언 박물관, 국립 항공우주박물관, 국립 초상화 갤러리 등이 포함된다. 2단계에서 다른 박물관들이 추가로 포함될 예정이다.

*한강덕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