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 광복절 축하 성명…“이재명 대통령과 한미동맹 강화 협력”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한국 광복절을 맞아 한미동맹 강화를 위한 이재명 대통령과의 협력을 약속했다.
루비오 장관은 ‘대한민국 국경일(광복절)’ 축하 성명을 통해 “미국 정부를 대표해 한국 국민께 진심 어린 축하를 전한다”며 “70년 이상 미국과 한국은 공동의 가치와 상호 이익을 바탕으로 동맹을 구축해 왔다. 미국은 회복력 있는 민주주의 국가이자 소중한 경제 파트너로 번영해 온 한국과 함께하게 돼 자랑스럽다”고 13일(현지 시간) 밝혔다.
그는 “없어서는 안 될 동맹국으로서 양국은 번영을 확대하고 가장 시급한 글로벌 안보 도전에 맞서 계속 힘을 합칠 것”이라며 “이재명 대통령과 그의 행정부와 협력해 철통같은 한미동맹을 한층 발전시키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미 국무부 홈페이지 캡처
루비오 장관이 언급한 ‘글로벌 안보 도전’에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뿐 아니라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중국의 현상 변경 시도도 포함된 것으로 분석된다.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이번 발언이 한국의 대중 견제 참여를 우회적으로 촉구하는 동시에, 주한미군의 역할 확대를 뜻하는 ‘전략적 유연성’ 추진 의중을 담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전략적 유연성은 주한미군의 감축·재배치를 전제로 하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이 사안을 의제로 제시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은 지난 8일 “중요한 것은 병력 ‘숫자’가 아니라 ‘능력’”이라며 재배치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이번 성명은 정상회담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오는 25일 백악관에서 예정된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트럼프 행정부가 한미동맹을 중시하는 기조를 재확인하는 동시에 양국 간 우호 기조와 대중국 견제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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