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백악관 “연방요원과 軍이 24시간 워싱턴 순찰할 것”

2025년 08월 14일 오후 3:55
미국 국토안보부(DHS) 산하 수사기관인 국토안보수사청(HSI) 요원들과 미국 공원경찰 요원들이 2025년 8월 13일 워싱턴 내셔널몰에서 한 용의자를 구금한 후 상인의 트럭을 점검하고 있다. │Kevin Dietsch/Getty Images미국 국토안보부(DHS) 산하 수사기관인 국토안보수사청(HSI) 요원들과 미국 공원경찰 요원들이 2025년 8월 13일 워싱턴 내셔널몰에서 한 용의자를 구금한 후 상인의 트럭을 점검하고 있다. │Kevin Dietsch/Getty Images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 요원들로 하여금 워싱턴을 주 7일 24시간 순찰하도록 지시할 것이라고 백악관이 8월 13일 발표했다. 이는 수도 워싱턴의 범죄를 줄이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트럼프는 8월 13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기자들에게 워싱턴 메트로폴리탄 경찰청(MPD)에 대한 연방 통제가 30일을 넘어 연장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워싱턴 소재 케네디센터에서 “우리는 MPD에 대한 연방 통제를 연장, 나아가 장기 연장을 요청할 것이다. 30일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후 백악관 관계자는 대통령이 “컬럼비아 특별구를 안전하고 아름답게 만들기”라는 제목의 트럼프의 3월 28일 행정명령에 따라 공공안전을 개선하기 위해 “범정부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노력에는 13일 밤 수도 주변에 400명 이상의 주방위군을 배치한 것이 포함된다. 이들은 이후 하루 24시간, 주 7 일 워싱턴을 순찰하기 시작한다.

백악관 관계자는 또한 8월 7일 이후 워싱턴에서 전개된 치안 확보 노력의 실적을 공개했다. 총 103건의 체포가 이루어졌으며, 혐의는 살인(1건), 마약(7건), 총기(33건), 영장(10건), 불법 이민(23건) 등이다.

8일 이후 수도에서 총 24정의 총기가 압수됐다. 연방정부는 워싱턴의 7개 구역 전체에 여러 기관에서 차출해 구성한 19개 팀을 배치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12일 밤에만 연방 요원들이 43명을 체포하고 7정의 총기를 압수했다고 말했다. 30명의 주방위군을 포함해 1400명 이상으로 구성된 부대가 동원됐다.

연방 통제 연장 여부, 의회가 결정

1973년 컬럼비아 특별구 자치법에 따르면, 대통령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워싱턴 경찰청을 2일간 장악할 수 있으며, 의회에 통보함으로써 30일까지 연장할 수 있다.

30일을 넘겨 연장하려면 의회의 승인이 필요한데, 상원에서 민주당 주도의 필리버스터를 초래할 수 있다.

척 슈머 상원 소수당 원내대표(민주-뉴욕)는 소셜미디어 X에서 트럼프의 워싱턴 메트로폴리탄 경찰청 장악을 “정치적 술수이자 관심 돌리기 시도”라고 규정했다.

14일 트럼프는 또한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방안을 제시하며, 의회가 그의 비상사태 선포 연장을 승인하지 않을 경우 이를 통해 D.C. 자치법을 우회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필요하다면 그렇게 할 것이다. 다만 의회의 공화당이 이를 거의 만장일치로 승인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8월 11일 워싱턴에서 범죄 비상사태를 처음 선포했다. 공화당이 장악한 상하원은 9월 초에 휴회기간을 마치고 복귀한다. 그의 비상사태 선포로부터 30일 이내에 해당한다.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공화-루이지애나)은 X에서, 의회의 공화당이 트럼프의 “워싱턴을 정화하고, 폭주하는 범죄를 끝내며, 세계 최고 수도의 아름다움을 회복시키려는 노력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한강덕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