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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취임 82일만에 美트럼프 만난다

2025년 08월 12일 오후 5:30
이재명 대통령. | 연합뉴스이재명 대통령. |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2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 일정을 진행한다.

대통령실은 12일 “한미정상회담이 25일 개최된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 초청으로 한미정상회담 개최를 위해 24일부터 26일까지 미국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의 트럼프 대통령 만남은 그의 대통령직 취임 82일만의 일이다.

대통령실은 향후 진행될 한미정상회담에 대해선 “이번 회담은 한미 정상 간 첫 대면으로 두 정상은 변화하는 국제 안보 및 경제에 대응해 한미동맹을 미래형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발전시키는 방안을 논의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또 “두 정상은 이번에 타결된 관세 협상을 바탕으로 반도체, 배터리, 조선업 등 경제 협력과 첨단 기술, 핵심 광물 등에서의 파트너십 강화도 논의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관세 협상 타결을 발표하면서 이재명 대통령이 2주 안에 백악관을 방문할 예정임을 전했다. 단 양측 일정 조율 과정에서 일정이 연기됐다.

일각에선 다가올 한미정상회담에선 관세 협상 때 의제로 선정되지 않았던 안보 의제가 중요하게 다뤄질 것으로 점쳤다. 주한미군 현안을 비롯해 아시아권 안보 현안이 그렇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소위 ‘한미동맹 현대화’를 기대하고 있다. 한미동맹 현대화는 주한미군 규모 및 역할 변화를 시작해 한국군의 역할 확대 등 다양한 내용을 담아낸 글로벌 안보 비전이다.

단 주한미군 현안에 대해선 한반도 안보 환경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점에서 양국간 접점을 찾기 쉽지 않을 것이란 해석도 뒤따른다.

또 다가올 한미정상회담에선 미국 행정부가 농산물 및 디지털 분야 등 ‘비관세 장벽’ 현안을 본격적으로 제기할 가능성도 크다. 실제 한미 양국은 관세 협정 체결 후 ‘농산물 검역 절차 개선’ 및 ‘자동차 안전 기준 동등성 인정 상한 폐지’ 등 여러 현안을 놓고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이번 한미정상회담에 동행할 경제사절단도 준비에 나섰다. 재계에 따르면, 정부와 한국경제인협회는 경제사절단 구성을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사절단엔 국내 주요 4대 그룹 총수 중심으로 꾸려질 것이란 게 중론이다.

재계 관계자는 “미국 투자 기업을 중심으로 경제사절단을 모집하는 것으로 안다”며 “한미정상회담이기에 주요 그룹 총수들이 대거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