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남부지방 호우, 정부의 빈틈없는 대응 당부”

더불어민주당은 4일 남부지방에 호우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정부의 빈틈없는 대응을 당부했다.
권향엽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남부지방에 집중된 호우로 부산과 광주, 충남, 전남, 경북, 경남 등 6개 시도 27개 시군구에서 2524명에 달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며 “무안에서 물살에 휩쓸린 실종자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되는 등의 인명 피해도 발생했다”고 밝혔다.
권향엽 대변인은 “특히 경상권과 충북에는 여전히 호우 특보가 발령된 가운데 경상권을 중심으로 시간당 20mm에 달하는 비가 내리고 있다”며 “이미 집중호우로 피해가 컸던 지역에 또다시 폭우가 쏟아지며 침수, 정전, 땅 꺼짐이 발생할 우려가 크다”고도 했다.
권향엽 대변인은 그러면서 “재난에 가까운 극한의 폭우로 지금 국민께서 고통받고 계신 만큼, 무엇보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신속하고 빈틈없는 대응을 당부한다”고 촉구했다.
권향엽 대변인은 “폭우로 인해 습도가 높아지면 체감 온도가 상승하는 만큼, 온열 질환 관리에도 만전을 기해 주시기 바란다”며 “민주당은 책임 여당으로서 정부와 협력하며 국회에서 폭우 피해 복구와 예방을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고도 했다.
실제 지난달 중순 폭우로 인해 큰 피해를 입은 남부지방엔 전날 밤 극한호우가 쏟아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남부지방엔 촤대 200㎜, 많게는 전남 서해안에 250㎜ 정도 비가 내렸다.
지역별로 보면 누적 강수랑이 전남 무안군 운남면 257.5㎜, 전북 군산시 어청도 240.5㎜, 경남 합천군 212.7㎜, 경남 산청군 지리산(사천면) 200.0㎜, 광주 197.9㎜, 경북 고령군 196.5㎜, 전북 남원시 180.4㎜ 등으로 집계됐다.
호우는 다시 예보된 상태다. 집권당인 민주당이 정부를 향해 비상한 대응을 촉구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5일 오전부터 저녁까지 중부내륙과 남부지방 곳곳에 소나기가 내릴 예정이다. 소나기 강수량은 중부지방 5∼30㎜, 호남은 5∼40㎜, 영남은 5∼60㎜ 정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6일엔 새벽 중부지방과 경북북부를 시작으로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해 오후 남부지방 전체와 제주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 비는 중부지방에선 6일 밤, 남부지방에서는 7일 아침, 제주에서는 7일 오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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